【팩트TV】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2일 정부와 새누리당이 합심해 강행하려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국정화는 한 마디로 말하자면, 오히려 북한 욕하면서 북한 따라하기다. 그것이 종북 아니냐?”라며 이른바 ‘종북’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왜냐하면 획일적인 국정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는 나라가 전세계적으로 북한, 베트남, 스리랑카, 몽골 밖에 없다. 북한에서 하고 있는 것을 왜 따라하려고 하는지 그러면 종북정권이냐? 이런 의심을 하게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정화는) 유신으로 돌아가자는 얘기”라며 “유신 때 나왔던 교과서를 보면 지금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 4.19혁명을 부정하고 그것을 짓밟은 것이 5.16 군사 쿠데타인데, 유신 교과서에선 5.16 군사혁명은 4.19 정신을 계승 발전했다고 기술하고 있다.”며 박정희 유신독재때 만들어진 교과서는 ‘헌법’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교과서가 추진되었던 시기를 전세계적으로 보면, 히틀러의 나치 시기, 그리고 일본의 침략전쟁 시기, 그리고 한국의 유신정권 시기 이럴 때 주로 국정화 교과서를 사용했다. 그러면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서 우리가 따질 수 있겠는가? 아베 정권이랑 뭐가 다르겠는가?”라고 질타했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출처-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
그는 나아가 “일본의 역사 왜곡, 침략전쟁 부인,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이런 것을 우리가 역사왜곡을 시도하면서 일본한테 어떻게 그것을 시정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할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릴 높였다.
정 의원은 또한 국정화가 ‘교육개혁’ 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교육개혀을 하려면 사학비리나 이런 것을 개혁해야 한다. 지금 멀쩡하게 잘 쓰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를, 지금까지 그 교과서를 배우고 가르쳤던 선생님들은 뭐가 되느냐”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아가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다 검수하고 승인하고 합격시켰던 (검정)교과서들이다. 지금 와서 뜬금없이 역사 쿠테타를 하자는 것이죠. 그리고 나치 시대나 일본 침략전쟁 시기에 획일적인 교과서로 하나의 사상을 주입했던 그런 걸로 가자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정부여당에서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이 좌파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대해서도 “그렇다면 왜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에서 그 교과서를 승인했느냐”라며 “합격시킨 교육부,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 자체가 좌익을 편들었다는 것밖에 더 되겠는가? 이것은 어불성설이고 자기 모순”이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김무성 대표와 박 대통령이 사사건건 부딪치고 싸우는데 국정 교과서만큼은 의견이 같은 거 같다. 부친(박정희-김용주)의 친일전력을 가리고 싶은 그런 욕망이 일치하지 않는가 생각한다.”며 자신의 부친들의 ‘친일’ 행적을 가리려는 시도라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국정교과서가 선거를 위한 ‘정치적 의도’라는 지적에 대해선 “(국정교과서를)내년 총선과 2017년부터 이걸 사용하겠다고 하는데, 2017년 대선 때 다시 한번 꼼수로 승리해보겠다. 이런 속셈도 있다고 본다.”며 차기 대선을 위한 속셈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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