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참여연대가 유엔에게 박근혜 정부의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을 막아달라는 긴급청원을 제출했다.
16일 오전 참여연대는 정현백 공동대표 명의로 파리다 샤히드 유엔 문화권 특별보고관에게 역사 교과서 국정화 관련 긴급 청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청원서를 통해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군사 독재를 미화하고 국민들에게 획일적 역사관을 주입시키려는 시도”라며 관심과 대응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이어 “정부의 국정교과서 방침이 헌법과 헌법재판소의 견해에 위배되며, 역사학자들 이외에도 교사와 학생, 시민사회단체와 야당 등의 강한 반대 입장 표명에도 강행되고 있어 유엔 문화권 특별보고관에게 긴급청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청원은 친박계가 차기 대선후보로 적극 영입을 추진 중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재임시기에 벌어진 일이라, 반 사무총장이 국정화에 어떠한 대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유엔은 그동안 단일 역사 교과서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다양한 역사 교과서의 발행의 보장을 국정교과서를 쓰는 지구상의 극소수 국가들에 압박한 바 있다. 특히 파리다 샤리드 특별보고관은 2013년부터 매해 단일 역사교과서의 문제점을 보고서로 지적했다.
특히 유엔은 지난 2013년 제68차 유엔 총회에 보고된 <역사교과서와 역사교육에 관한 특별조사관의 보고서>를 통해 "국가가 학교에 단일한 역사 교과서를 강요하는 것은 국제 인권규약과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명시된 권리를 침해해 인권 관점에서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의사 표현과 학문의 자유를 제약, 민주주의를 손상한다"면서 "단일 역사 교과서는 정치적으로 이용될 위험이 크다"며 국정교과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엔은 이어 올해 열린 제28차 유엔인권이사회에서는 국정교과서를 채택하고 있는 베트남에 대해 보고서를 통해 "역사에서 단 한 개의 객관적 사실만 존재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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