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4일 박근혜 정권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강행한 데 대해 ‘제 2의 을미사변’이라고 규탄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120년전인 1895년(을미년) 10월 8일(양력) 일본에 의해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을 상기시킨 뒤, “2015년 11월 3일 제2의 을미사변이 일어났습니다.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가치가 시해되었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역사는 제2의 을미사변의 주동자 박근혜, 김무성, 황교안, 황우여, 김정배를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사진출처-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
그는 이날자 <경향신문>의 만평을 거론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역사의 심장을 쏘았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은 박 대통령이 쏜 총탄에 맞아 비틀거리고 있다. 여기에 함께 동조했던 황교안, 김무성, 황우여, 김정배. 역사가 기록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그는 황교안 총리가 전날 대국민담화에서 발표한 내용에 대해 “감언이설로 국민을 현혹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승만 정권 수립 이후 최초로 발행했던 관보 1호에 ‘대한민국 30년 9월 1일’로 적혀 있다면서 “이것은 1919년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법통이 있다는 역사적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건국절’을 제정하려는 뉴라이트 세력에 대한 일침인 셈이다.
그는 황 총리가 ‘(현행 검정교과서는) 6.25전쟁을 남북 공동 책임으로 기술하고 있다’고 강변한 데 대해서도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은 38도선 전역에서 전면적인 공격을 시작하였다’고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고,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배우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나아가 황 총리가 뉴라이트 집필진이 서술한 교학사 교과서를 두둔한 데 대해서도 "99.9%가 교학사 뉴라이트 교과서를 거부하고 7종의 검·인정 교과서를 채택한 것이 바로 민심이고 진실"이라며 "0.1%의 뉴라이트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았다 하여 0.1%로 99.9%의 국민을 무력으로 진압할 수 있다는 방식 자체가 바로 독재적 발상"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방송인 김제동씨가 ‘역사는 마음’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마음마저 국정화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이제 국정교과서 싸움은 시작됐다. 시민불복종 운동이 앞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이 지금 벌이고 있는 역사쿠데타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5년짜리 정권이 오천 년의 역사를 입맛대로 재단할 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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