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영삼 정부의 초대 통일부총리를 지낸 한완상 전 부총리는, 26일 YS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서는 데 대해 “(국정화에) 앞장서면서 (박근혜 정권에)충성경쟁 하는 것을 보면 (YS가)기가 막혔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정희 정권 때 국정교과서였잖나. 이게 명백하게 유신체제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자기의 정치적인 대부라고 한다면 대부의 투쟁을 그렇게 무시를 해요? 얼마나 참 힘들게 싸웠다고 하는 사실을 옆에서 직접 보면서 어떻게 대부라고 합니까?”라며 “그분들이 바로 치매에 걸린 거 아니냐”라며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나아가 “YS의 반유신 체제에 대한 민주투쟁의 그 현실을 보면서 그걸 까마득하게 잊고 국정교과서를 추진한다는 것은 정치적인 치매가 아니고는 어떻게 해석하겠느냐”라며 거듭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YS가 건강했더라면) 아파할 정도가 아니라, 불러서 야단을 쳤을 것”이라고 거듭 질타했다.

 

그는 YS가 재임기간 역사바로세우기(전두환-노태우 구속, 하나회 척결, 조선총독부 건물 폭파 등)를 한 데 대해선 “(YS가 가장 분개했던 것이)온갖 편법주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무슨 수단을 써도 된다는 이것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 그래서 편법주의 중에서 가장 나쁜 것이 쿠데타라고 생각했다”면서 “그 전엔 5.16을 혁명이라고 했잖나. 그래서 ‘혁명은 무슨 혁명? 쿠데타라고 하는 것을…’ 그걸 역사학자에게 맡기는 게 아니라 직접 한 것”이라고 호평했다.

 

그는 또한 YS가 유언으로 남겼다는 ‘통합과 화합’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나가야 하고 국민이 누려야 할 민주적인 가치의 실현, 이것을 전제로 하지 않는 통합과 화해는 야합일 수 있다”면서 “원칙없는 화해와 통합은 YS가 적어도 유신체제와 싸웠던 그 시대에선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통합과 화합이되, 그것이 원칙없는 통합과 화합. 무조건 결합해라. 이건 아니라는 것인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나아가 야권에 대해선 “국민을 감동시켜주는 진보적인 민주 대안을 내세우면서 가열차게 싸울 때”라며 “원칙을 가지고 가열차게 싸우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