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틈만 나면 ‘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장하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7일 기존 검정발행체제로 출판되는 한국사교과서들을 비난하며 국정교과서 필요성을 강조하다 “북한이 먼저 정부를 구성했다”는 잘못된 지식을 말해 빈축을 샀다.
김 대표는 7일 오전 새누리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현재의 중·고교 역사 교과서는 출판사별로 일관되게 반(反)대한민국 사관, 좌파적 세계관에 입각해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비난한 뒤 "대한민국을 부정하다 보니 스탈린의 지령을 받아 북한에서 먼저 정부를 구성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완전히 뒤집어서 이승만 대통령에게 분단의 책임이 있다고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7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북한이 먼저 정부를 구성했다“고 잘못 말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이는 1948년에 북한이 먼저 정부를 구성하자, 이승만 정부가 어쩔 수 없이 나중에 정부를 구성했는데, 기존 교과서가 거꾸로 가르치면서 분단 책임을 이승만 대통령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이승만 정부가 1948년 8월 15일 단독정부를 먼저 구성했고, 북한 정부 수립은 같은해 9월 9일이다. 북한 정부 수립일은 통칭 ‘구구절(99절)’이라고도 불리며 북한에선 5대 명절 중 하나라도 꼽힌다.
새누리당 내 친박-비박을 가리지 않고, 국정교과서 문제와 관련해선 청와대와 일제히 한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집권여당의 대표가 의도적으로 실수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착각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틀린 지식을 가지고 얘기해선 빈축을 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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