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씨는 28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문민정부 당시 신한국당(새누리당 전신) 공천 상황을 비판하며, YS를 비난한 데 대해 “정치적 아들이 할 일인가”라고 강력 질타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YS의 서거 당시, ‘정치적 아들’을 자처하며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지킨 바 있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는 지난 2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흔히 1996년 김영삼 대통령 당시 많은 인재를 영입한 15대 총선 공천을 성공 사례로 꼽지 않나'라고 인재영입을 반대하는 데 비판하는 질문을 하자 “나도 그때 들어왔지만 그 과정을 보면 내가 부끄러워서 말하지 못할 정도로 비민주적이고 탈법행위가 있었다".고 YS를 비난했다.
김 대표는 나아가 "당시 권력의 힘 앞에서 의원들은 파리 목숨이었다."며 "저기 있던 사람을 다른 곳으로 보내면서 전부 다 돈을 주고, 상대방 약점을 건네고 했다."며 공천 과정에 문제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YS의 차남 현철씨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사진출처-노컷뉴스 영상 캡쳐)
이에 대해 김현철 씨는 “문민정부 당시 총선의 공천은 누구나 인정하는 개혁공천이었고 지금도 활동하는 많은 분들이 계시는데 이를 비난하는 것이 정치적 아들이 할 일인가?"라고 맹비난했다.
김현철 씨는 문민정부 당시 ‘소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고, 당시 신한국당 공천에도 깊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신한국당에 공천된 인사들은 김무성 대표를 비롯, 민중당-운동권 출신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비롯, 정의화 국회의장, 홍준표 경남지사, 황우여 전 교육부장관, 이완구 전 총리, 안상수 창원시장 등이 있다.
당시 신한국당은 299석 중 139석(지역구 121석, 비례 18석)을 휩쓰는 등 예상 밖의 압승을 거뒀다. 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는 79석(지역구 66석, 비례 13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95년 지방선거에서 신한국당(당시 민자당)이 참패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반전을 이룬 것이다.
김현철 씨는 선진화법 탄생과정을 비판한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국회선진화법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주도해서 만든 법이고 그래서 문제가 되었다는 얘기만 하면 될 텐데 (왜 과거 문민정부를 들먹이냐)”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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