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더불어민주당의 인재 영입이 잇달아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최근 연일 언론 보도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저 당은 자기들이 잘못해서 당이 깨져서 분당하고 탈당하니까 그것을 캐머플라지(위장)하려고 몇 명을 꽂는데 그것은 대서특필해준다. 우리 새누리당은 민주주의를 정착하는데 그것은 전혀 평가를 안 해주고 무슨 그런 언론이 있나“ ”언론이 참 너무하다. (우리 당은) 완전히 공천혁명을 하고 있는데, (야당이) 그냥 인재영입으로 불러다가 내려 꽂는 것이 옳은 일인가“(18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그렇게 높이 평가될 수 없는 분들을 인재영입이라고 해서 무명인들을 내세워 홍보하고 언론에 대서특필되는 데 안타까움을 느낀다. 인재라고 영입된 사람이 뿌리를 박고 큰 정치적 인물로 대성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대단히 아쉽게도 우리 정치사에 큰 혁명이라 할 수 있는 상향식 공천 룰을 새누리당은 완전히 확립했는데도 여기에 대한 평가는 별로 다르지 않다. 언론의 보도 방향이 문제가 있다”(20일, 총선기획단 첫 회의 중)
새누리당으로 이적한 조경태 의원을 맞이하는 김무성 대표(사진-새누리당 홈페이지)
한편 김 대표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지난 10일 첫 영입인재로 공개한 ‘6인방’은 대부분 문제적 인물들로 채워졌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그 6인방은 ‘국정화 전도사’로 잘 알려진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을 비롯, 최진녕·김태현·배승희·변환봉 변호사, 박상헌 정치평론가다.
그러나 이 중 전 사무총장과 박 평론가는 이미 새누리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들 대부분은 새누리당이 ‘미디어법 날치기’로 탄생시킨 <TV조선> <채널A>등 종편에 단골 출연한 패널들이기도 하다. 그러자 김 대표는 비판을 의식한 듯 “영입이라기보다는 본인들이 찾아왔다.”고 군색한 해명을 했다.
특히 이 중 김 대표가 ‘영웅’으로 치켜세웠던 전희경 사무총장은 뉴라이트 계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책실장 출신으로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 역사교과서 지원에 적극 앞장섰다. 그는 지난해 10월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포럼 강연에서 역사 국정교과서는 시작일 뿐, 사회·경제·윤리·문학 교과서도 국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김 대표는 별도의 인재영입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인재 영입은 (새누리당 공천) 시스템상 안 맞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나아가 "우리는 인재등용 시스템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사람은 출마하는 것이지, 안하겠다는 사람을 억지로 해서 오는 건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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