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영삼 정부의 초대 통일부총리를 지냈던 한완상 전 부총리는 19일 “지금 우리는 절벽에 다시 섰다”라며 다시 30~40년전 군사독재정권 시절로 회귀하고 있음을 강하게 우려했다.
한 전 부총리는 19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야(野)! 1대 1로 ‘다시민주주의 포럼’ 결성 제안자 모임‘에서 발언을 통해 ”날씨만 추운 게 아니라 캄캄하다. 새벽이 올지 안 올지도 모를 정도로 캄캄해 정말 마음이 괴롭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사진-팩트TV 영상 캡쳐)
한 전 부총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수차례 이러한 얘기를 했음을 밝혔다. 그는 “30~40년 동안 이 땅의 민주화와 평화를 위해 고생해서, 새날이 왔다고 생각하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그 고생이 다 헛수고로 돌아갔다. 내 손자가 현재 대학원 들어갔는데, 손자들이 내가 겪었던 어두운 밤을 겪지 않게 해주시오. 내가 바라는 것은 그것 하나 뿐”이라고 문 대표에게 호소했음을 전했다.
그는 나아가 “우리가 걸었던 어둡고 긴 고통스러운 고문의 시간을, 밤 10시에 문을 두드리면 가슴이 철컹 내려앉는 공포의 경험들을 반복하지 않게 해 달라. 80에 접어든 내가 죽을 때 확실시 새벽이 왔구나라고 느끼게 해달라”고 문 대표에게 수차례 부탁했음을 거듭 전했다.
그는 “지금 절벽에 선 우리는 뭔가 해야 하는데, 1대 1(새누리당과 야권의 1대 1 구도 만들기)이 최소한 새벽을 위한 첫걸음이라면 주저 없이 여러분 도와주시길 바란다.”며 “지금 벗들을 보니, 우리가 고생하며 살아온 게 헛살은 게 아닌가. (어둠의 역사가)반복되지 않도록 젊은 여러분들도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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