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교육부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기존 검인정 교과서가 김일성 주체사상을 긍정적으로 가르치고 있다는 등의 궤변을 강변하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같은 내용을 검인정해준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교육부장관을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밤 페이스북 계정에 '아이들의 역사 교과서, 한 번 관심 있게 보신 적 있나요? 역사 교과서는 진짜 대한민국 역사를 알려줘야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올린 웹툰을 통해 현행 역사교과서가 학생들에게 "주체사상은 인간 중심의 새로운 철학사상"이며 "6.25 전쟁의 원인은 남한에도 있단다~", "부끄러운 대한민국"이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웹툰은 그 결과 학생들이 "부모님 세대들도 한심해", "부끄러운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떠나고 싶어. 다 나쁘고 미워", "헐, 우리나라가 이런 나라였다니", "이 나라에 태어난 것이 싫다"라는 부정적 생각을 하게 됐다고 강변했다. 나아가 교육부 웹툰은 학부모들에게 "지금 아이들의 역사 교과서, 한번 관심있게 보인 적 있나요?"라면서 "올바른 역사교과서가 필요합니다"라며 국정화의 당위성을 거듭 주장했다.
문제의 웹툰에서 ‘주체사상은 인간 중심의 새로운 철학사상’이라고 나와있는 교과서는 <금성출판사> 교과서다. 그러나 <교육희망>에서 분석해본 결과 대부분의 내용은 주체사상과 북한의 인권탄압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채웠다.
"주체사상은 '김일성주의'로 천명되면서 반대파를 숙청하는 구실 및 북한 주민을 통제하고 동원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2011년 김정일 사망 후에는 다시 그의 아들 김정은에 의해 3대에 걸친 권력 세습이 이루어졌다." "북한은 인권 문제로도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북한의 인권 침해 사례는 공개 처형, 정치범 수용소, 언론의 자유와 정치 참여에 대한 억압, 거주와 여행의 자유에 대한 제한, 성분 분류에 따른 인민들의 차별 대우 등이다.“
또한 교육부가 웹툰에서 주장한 "6·25 전쟁의 책임이 남북 모두에게 있다"거나 "부끄러운 대한민국"이란 부분은 8종 교과서 어디에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같은 교육부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같은 교과서를 검인정해준 정부도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특히 이재명 성남시장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교육부 홍보 웹툰 일부를 게재한 뒤, "교육부가 검정승인하고 청와대도 10일씩이나 확인했다는 현 역사교과서가 학생들에게 주체사상과 6.25전쟁 남한 책임론을 가르치고 주입했다"며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은 명백한 종북 빨갱이로 국가보안법에 의해 처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빼도 박도 못할 증거"라며 "첫째, 교육부 스스로 그린 아래 웹툰에서 자백했고 둘째, 새누리당도 국사교과서가 주체사상 가르쳤다고 현수막 붙였다. 자, 이제 증거도 명백하고 자백까지 했으니 이제 처벌만 남았다"며 거듭 박 대통령과 황 장관, 새누리당 관계자 등의 처벌을 촉구했다. 물론 이는, 현 검정교과서가 문제 있다는 게 아니라 교육부와 새누리당 주장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 시장의 일갈에 대해, <조선일보>는 이 시장의 발언을 ‘막말’로 몰아갔다. <조선일보>는 그뿐만 아니라, 지난 8월 있었던 서부전선 포격사건과 지난 7월 국정원 직원 자살 사건에 대해 이 시장이 의문을 제기한 것까지 걸고 넘어졌다.
이에 이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여기에 포격사건 얘기는 왜 넣나? 조선일보도 북한포격소리 못들었다는 기사 썼는데?”라고 일축했다.
이어 <채널A>가 이 시장의 일갈을 막말로 몰아가자, 이 시장은 “이게 무슨 막말? 멀쩡한 교과서를 '주체사상과 625전쟁 남한기여론 가르쳤다'고 헛소리 한 교육부가 막말지존 막가파”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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