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정부와 자당이 적극 추진하는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적극 지지하면서 "북한은 (교과서가) 하나인데 왜 우리는 여러 개냐”라고 말해 ‘종북’ 논란을 자초했다.
<미디어오늘>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어린이들에게 왜 이 많은 교과서를 주고 공부하라고 하느냐, (이것은) 어른들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아가 “국정화는 통일은 위한 작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사진-팩트TV 영상 캡쳐)
이에 김제식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의 예로 북한을 드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북한에서는 검정이 있을 수가 없다. 그리스라는 나라 잘 아시죠?”라며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에 물었다.
김 의원은 “지금은 국제적 미아가 되어 있지만, 그리스가 세계사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냐”라고 물었고, 이에 김 위원장은 “세계문명의 원류”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세계문명의 원류인 그 나라가 국정을 한다. 터키도 한 때 유라시아 대륙을 제패한 나라 아닌가. 아이슬란드야 작은 섬나라지만...”이라며 터키와 아이슬란드도 국정교과서를 사용하고 있음을 언급한 뒤, “다른 자리에서 예를 들 때 (북한이 아닌) 그리스를 언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민족문제연구소 등 교과서 집필에 카르텔이 있나”라며 김 위원장에 묻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알 수 없다”며 답을 회피하자, 하 의원은 “자유시장 체제만 국정화를 안 해도 되는데 독점카르텔이 형성돼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는 거 아니냐. 그런 걸 알고 일을 해야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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