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위 위원인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은 28일 정부와 새누리당이 밀어붙이는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도 모두 문제라고 주장하고 나서, 파장을 부채질하고 있다.
전 사무총장은 28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역사 바로 세우기' 포럼 강연을 통해 "경제·문학·윤리·사회 교과서들 역시 대한민국 일으켜 세운 기적의 힘에 대한 내용은 없고, 학생들에게 불평과 남 탓, 패배감을 심고 있다.“며 현 검정교과서들을 맹비난하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뿐만이 아닌, 교과서 전면 국정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나아가 그는 “우리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헬조선' '희망이 없는 나라' '특권층만 잘사는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며 거듭 검정교과서 탓을 했다.
자유경제원 토론회 중(사진출처-자유경제원 영상 캡쳐)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끼리끼리 논다는 옛 말과 참으로 일맥상통한다”라며 힐난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28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제적인 망신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자유경제원이, 역시 국제적인 망신 가운데 있는 국정교과서를 지지하고 나선 것을 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자유경제원>의 현진권 원장이 최근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의 저서 <위대한 탈출>의 국내 번역본 서문을 저자의 의도와 달리 엉터리로 작성하고 왜곡시킨 것이 드러나, 프린스턴대 출판부로부터 번역본 전량 회수 조치를 당한 점을 들며 ‘국제적 망신’이라고 질타했다. 그런 <자유경제원>이 북한 등 일부 독재국가에서나 쓰는 국정교과서를 새누리당과 정부에 발맞춰 적극 지지하고 있기에 끼리끼리 논다고 힐난한 것이다.
현 원장은 <위대한 탈출>의 서문 ‘피케티 vs. 디턴. 불평등을 논하다’에서 “불평등은 성장을 촉진하는 유인책”이라며 해당 책의 불평등에 대한 논의가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의 저서 <21세기 자본>과 완전히 대립되는 것처럼 서술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이론을 왜곡해 일부 경제지들과 새누리당 측 의원들이 ‘불평등보다 성장이 우선’이라고 여론몰이하는 일이 벌어졌다. 자신들의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멋대로 원문을 왜곡, 국제 망신까지 초래한 것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자유경제원’이라는 이름이 아깝다. ‘국가전체주의경제원’쯤으로 이름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비꼰 뒤, “21세기의 대한민국은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정부와 자유경제원은 국민들 자존심 상하게 하는 시대착오적 국정화 시도로, 더 이상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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