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일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공개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집필도중에 예상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집필진을 보호해 일단은 자유롭게 책을 쓰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며 일단 국정교과서가 완성되기 전까지는 집필진을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쳐 논란을 더욱 부채질할 전망이다.
황 부총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작자 미상의 책을 만드는 게 아니냐는 공격도 들어오지만 책이 완성되면 왜 공개를 안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다툼이 커지면 집필자, 특히 학문만 하시던 분들은 평온한 가운데 소신껏 하시기가 힘들다."며 "공개 원칙은 지키되 유연성을 가지고 할 것"이라며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명단 공개를 사전에 하지 않을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사진-팩트TV 영상 캡쳐)
그는 아직 확정되지도, 공개되지도 않은 집필진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모욕 등이 있다면 정부 차원에서 엄정 대처하겠다.“고도 밝혔다.
황 부총리는 대표집필진으로 초빙된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성희롱 의혹으로 사퇴하기 전 온라인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던 데 대해 "그 분이 이번에 아주 가혹할 정도로 온라인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며 "경찰청도 이미 엄단 방침을 밝혔듯이 필요할 경우 집필진에 대한 신변보호도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강신명 경찰총장은 지난 5일, 국회 예결특위에 출석해 “교육부와 협조해서 필요하다면 즉시 (집필진에 대한) 신변보호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김주현 법무부 차관도 같은 자리에서 "정부가 진행하는 일인데 그 과정에 불법적인 일이 있으면 (검찰을 통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검경은 적극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해 여론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편 황 부총리는 지난 4일 국사편찬위원회의 기자회견을 통해 최 명예교수와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 대표 집필진 2명의 이름만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아주 원로 분들이시고, 어느 정도 권위가 있는 어른들이기 때문에 감히 신상털기 같은 것을 하겠느냐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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