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인 정부와 새누리당은 10일 2017년부터 국정으로 전환되는 역사교과서의 편찬기준에 대해 근현대사 부분을 현행보다 줄이기로 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편찬기준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오는 15일 편찬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역사교과서 개선특위간사인 강은희 의원은 당정회의후 브리핑을 통해 “현재 세종대왕은 기술이 다섯 줄 정도밖에 안 돼 있다”며 “근세사를 60%로 하고, 근현대사를 40% 줄이기로 정리됐다”며 예정대로 근현대사를 대폭 줄일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일보 만평 중(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그동안 국정교과서 반대 측에서 지적해온 독립운동사와 임시정부 내용을 대폭 줄이겠다는 우려가 현실이 된 셉이다.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을 단절시켜, 친일했던 자들이 대한민국의 건국 주역이 된다는 논리를 정당화시켜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강 의원은 "5·16에 대한 부분은 혁명으로 바뀔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는데 법적으로 군사정변으로 돼 있으니 그냥 정변으로 가기로 했다."면서 "군사정변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내용까지는 없지만 이에 대해서 기술하고, 용어에 대해서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5.16을 군사정변이라고 용어를 인정하는 대신, 불가피성을 강조해 서술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집필진 구성에 대해서는 "47명으로서 근현대사에는 경제사, 정치사, 헌법, 군사학 등의 전문가가 포함된다."면서 "아직도 압박을 많이 받고 있어서 (공개를) 보류키로 했다"며 여전히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외에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황우여 교육부장관과 김정배 국편위원장이 수차례에 걸쳐 집필진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호언장담한 것과 반대로, ‘밀실 편찬’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여전히 집필진은 ‘복면’을 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