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20대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들이 높은 반대여론에도 강행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섰던 5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이들을 ‘퇴출 대상’에 선정했다.
2016총선시민네트워크(전국 1,000여개 단체 참여)와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전국 480여개 단체 참여)는 1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및 ‘역사범죄’ 관련 20대총선 집중심판 대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시민단체의 선정기준은 ▲헌법정신과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무차별적인 색깔론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도, 지지 찬양한 인사 ▲반인륜적이며 반인권적인 전쟁범죄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면죄부를 준 한일합의를 미화하는 인사 ▲일본의 군국주의 강화 움직임에 동조하거나 지지를 표시한 인사다.
시민단체가 발표한 ‘20대총선 집중심판 대상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 김을동 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장,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등 모두 5명이다. 시민단체는 이들 5명을 ‘을미오적’으로 규정했다.
사진출처-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페이스북
김무성 대표(부산 영도구)에 대해선 친일·독재 미화 파문으로 교학사 교과서가 현장에서 퇴출당하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도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김 대표가 “좌파세력이 준동하여 어린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역사관을 심어주고 있다” “대한민국 국사학자는 90%가 좌파”라고 강변한 점도 꼽았다.
황우여 전 장관(인천 연수구)에 대해선 주무 장관으로 지난해 당정협의 하루 만에 국정화 전환 예고고시를 한 데 이어 학교 현장과 국민 의사를 무시하고 확정 고시를 강행한 점을 꼽았다.
김을동 위원장(서울 송파병)에 대해선 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장을 맡아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주도한 점을 꼽았다.
이정현 최고위원(전남 순천)에 대해선 ‘국정화를 반대하는 국민은 대한민국 국민 아니다’는 취지의 막말을 한 것과, 국정화에 반대하는 시민을 용공세력으로 규정한 발언 등을 꼽았다.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에 대해선 방송인터뷰 등에서 ‘굴욕’적인 위안부 합의를 옹호한 것과, 2004년 자위대 창립 기념행사에 참석한 전력 등을 꼽았다.
시민단체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숭고한 독립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할 시점에 현 정권은 어처구니없게도 역사교과서 국정화라는 전대미문의 역사쿠데타를 일으켰다”면서 “독립운동을 폄훼하고 일본군 ‘위안부’ 등 강제동원피해자를 비하하는 한편으로, 일제의 식민 지배를 미화하고 독재를 찬양하는 망발을 서슴지 않았다”고 질타한 뒤, “이는 독립과 민주를 절대가치로 삼은 대한민국헌법에 대한 정면 도전이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릴 높였다.
시민단체는 나아가 “전 국민적인 반대여론에도 국정화라는 전체주의적 역사교육을 고집하는 배경은 궁극적으로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역사의식을 전파하여 장기집권을 획책하는 데 있음이 틀림없다.”고 꼬집으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국민 대다수를 좌경세력으로 몰아붙이거나 피해자의 염원을 짓밟은 12.28일본군 ‘위안부’ 협상이 잘 되었다고 강변하는 시대착오적인 정치인들을 투표로 반드시 퇴출시켜 주시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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