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 끈질긴 반대여론에도 강행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이하 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4일 “‘역사쿠데타’를 일으킨 국정화 주도세력에 대해 국민적 심판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박근혜 정부가 행정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낸 국민 3명 중 2명이 반대했는데도 국정화를 강행해 국민주권을 침해했고, 교육부는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였으며, 여당 의원들은 색깔론을 동원해 막말을 쏟아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비롯,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을 대표적인 심판 대상으로 꼽았다.
이들은 황 전 장관에 대해선 “‘집필진을 각계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하여 최고 품질의 교과서를 만들고 투명성과 개방성을 확보하여 오류·편향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밀실공작 하에 국정교과서 편찬 작업을 강행하는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오래 전부터 국정화를 주장해오던 김무성 대표에 대해선 “‘우리나라 역사학자 90%가 좌파이며 좌파세력이 미래를 책임질 어린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역사관을 심어주고 있다’는 상식 이하의 주장과 ‘위안부 협상, 어떤 합의보다 잘 된 합의’라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그 외에도 김 대표는 국정교과서의 당위성을 강변하며 "고등학생까지는 술·담배를 못하게 하듯 교육도 너무 자율성으로 가선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었다.
이들은 이정현 최고위원에 대해선 ‘국정교과서 반대하는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 ‘검정교과서는 적화통일 대비용 교과서’라고 막말을 쏟아낸 점을 거론하며,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에서 명예훼손-모욕죄로 고발당한 사실을 강조했다.
한상권 국정화저지네트워크 상임대표는 “다 아시다시피 집필진이 누군지 공개가 안 돼 있고, 건물로 말하자면 설계도라고 할 수 있는 집필기준도 지난해 11월 30일까지 공개하겠다면서 아직도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거짓말로 일관한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를 질타했다.
한 상임대표는 “국정화 확정고시 직후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53%가 국정화에 반대하는(찬성 36%) 등 국민은 이미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심판을 내렸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국정화 추진하는 세력에게 분명히 의사를 밝혀서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굴욕적인 위안부 합의, 학생들에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
김샘 평화나비네트워크 대표도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대학생들이 30일 넘게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에 요구했던 것은 역사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제대로 된 교육을 하라는 것”이라며 “너무 부끄럽게도 일본정부보다 못한 일을 한국정부가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김 대표는 “일본정부가 UN에 ‘위안부는 강제연행 아니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합의문이 무효라는 말도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정부는 이를 교과서에 어떻게 기록하고, 미래세대인 중고등학생을 어떻게 교육할지 우려스럽다.”고 질타했다.
최은숙 참교육전국학부모회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학생들의 꿈과 끼를 보장해주는 교육을 하겠다고 했다. 누리과정을 비롯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하겠다고 공약했다”면서 “그렇지만 3년이 지난 지금 모두 폐기처분되고 후퇴하고 있다. 누리과정은 시도교육감에 떠넘기고 있다”고 질타했다.
최 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아이들을 ‘가만히 있으라’는 수동적 교욱으로 획일화하려고 한다. 또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노동개악법을 강행하려 한다. 이 사회에 큰 패악을 끼치는 정책을 하고 있다”며 “4월 총선에서 심판을 통해 우리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오는 24일 국회에서 국정화 저지 입법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후 발족할 총선시민네트워크 등과 연대해 국정화를 주도했던 정치인들을 심판하기 위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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