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의 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 비공개 방침을 질타하며, “국정원보다 더 심하다”고 질타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이 갈수록 가관"이라며 "새로운 비밀기관이 탄생한 것 같다"고 질타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사편찬위원회가 바뀐 것 같다. 집필진 응모현황도 비밀, 집필진 심의위원도 비밀, 모조리 비밀이다. 이는 '국사정보원'이 하는 일이다. 간부급 인사의 신상이 공개되고 조직도 알려진 국정원보다 더 비밀"이라고 교과서 발행 준비과정 전체의 불투명성을 비판했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4일 대표 집필진 달랑 2명만 공개했다. 2명 중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는 성추행 논란 후 사퇴했다.(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김성주 의원도 "국정교과서 발행이 비밀작전처럼 진행중이다. 누가 쓰는지, 어떤 돈으로 만드는지 완전히 비밀"이라며 "무슨 대학입시 출제위원도 아니고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결국 모르게 비밀교과서 편찬 작업을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예결위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는 '왜 국정교과서 집필진을 공개않느냐'는 제 질문에 '(원래)검·인정교과서의 필진도 공개 않는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모든 필진은 반드시 사전에 공개 해왔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태년·도종환·배재정·유은혜·윤관석 의원 등 국회 교문위 소속 야당 의원들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필부터 발행까지 투명성을 강조한 정부가 또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유신 때도 국정 국사교과서 집필진 명단을 공개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 9일 집필진 공모를 마감했지만, 공모인원 25명은 넘게 지원했다면서도 정확히 몇 명이 지원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지난달 1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당시 “모든 절차는 투명하게 진행하겠다. 집필에 들어가면 집필진은 공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지난달 27일 황우여 부총리가 “대표 집필진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물러선 뒤, 공모 마감일에는 몇 명이 지원했는지조차 숨기고 있어, 떳떳하지 못함을 더욱 시인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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