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당초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하는 이유로 난데없이 ‘수능 탓’을 한 걸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3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도종환 의원과 황우여 장관이 전화통화를 했는데,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서 업무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 빨리 하는 거다' 이런 또 코미디 같은 답변을 했다”며 황 부총리의 발언을 전했다.
정 최고위원은 "수능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과 이 부분을 담당하는 공무원은 다르다. 그러니까 국민을 바보로 아는 거죠, 자꾸 코미디 같은 답변을 하는 것은"이라며 황 부총리를 질타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사진출처-포커스뉴스 영상 캡쳐)
그는 정부가 서둘러 확정고시하려는 이유에 대해선 “반대 여론이 지금 굉장히 비등하고 있고, 새누리당 수도권 의원들도 내년 총선 때문에 이탈 움직임, 다시 말해서 국정교과서 반대로 돌아서는 것이 눈에 보이고 있다. 그리고 어찌됐든 '우리 아이들이 주체 사상을 배우고 있다.' 그리고 '6.25가 남북 공동 책임으로 기술하고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새빨간 거짓말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 않는가? 그래서 이런 반대여론이 계속 높아지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것이 진짜 속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반대여론의 증가와, 허위 주장이 벗겨지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매듭지어보려하겠다는 속셈인 셈이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친일미화 교과서가 나오면 내가 좌시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하듯 강변한 데 대해서도 “박 대통령이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은, 지금의 검인정 교과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미 2008년도 뉴라이트에서 발행한 한국사 교과서에 대해서 극찬을 한 바 있다.”고 일축했다. 정 최고위원은 당시 박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청소년들이 이런 교과서를 보는 것이 너무나 놀랍다. 덜덜 떨린다' 이런 얘기까지 한 사실도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결국은 이런 교과서(뉴라이트 측 교과서)들이 극단적으로 어떻게 우리 한국 현대사를 쓰고 있느냐 하면, 일제 강점기 때 우리가 놋그릇까지, 쌀까지 다 수탈당하지 않았나? 그런데 이것을 수탈당했다가 아니라 '일본에 수출했다, 자발적으로.'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또한 위안부들이 강제로 끌려간 것 아닌가? 그런데 자발적으로 일본군을 따라다녔다, 이런 식으로 기술하는 교과서를 원하는 것”이라며 수탈은 수출로, 위안부는 자발적으로 일본군을 따라다녔던 여성들로 왜곡돼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교육부가 1년만에 국정교과서를 완성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제가 국정교과서를 현재 쓰고 있는 초등학교 과정을 보니 최소한 2년내지 3년이 필요하다. 앞으로 33단계가 남아있다.”면서 “최소한 2년이 필요하고 정상적인 관계라면 3년 정도가 필요하다. 1년 안에 하겠다는 것은 석 달만에 아이를 낳겠다 이런 것이다.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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