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황교안 국무총리는 3일 국정교과서 강행 이유를 ‘역사교육 정상화’라고 강변하면서, “편향된 역사교과서를 바로잡아야 학생들이 우리나라와 우리 역사에 대한 확실한 정체성과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다.”고 당위성을 주장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교육부의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에 맞춰,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편향된 교과서로 역사교육을 받고 있는 지금의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특히, 지난 2013년 뉴러이트 성향의 집필진이 대거 참여했다가 “친일·독재 미화했다“는 질타만 듣다 현장에서 퇴출된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20여 곳의 학교는 특정 집단의 인신공격, 협박 등 집요한 외압 앞에 결국 선택을 철회했다. 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학교현장이 반민주적, 반사회적 행위에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강변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3일 오전 11시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정화 선언을 했다.(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그는 이어 “전국에 약 2,300여개의 고등학교가 있다. 그 중 3개 학교만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했고 나머지 전체, 고등학교의 99.9%가 편향적 교과서를 선택했다. 그들은 다양성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다양성을 상실한 것”이라며 교학사 교과서를 질타한 사람들을 노골적으로 질책까지 했다.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곳으론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이자 지난 8월 일왕을 ‘천황폐하’로 지칭하는 등 온갖 ‘친일 망언’으로 거센 비난을 산 박근령 씨가 이사로 있는 부성고가 대표적이었다.
이같은 황 총리의 발언을 미루어볼 때, 향후 만들어질 국정교과서는 교학사 교과서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그는 향후 만들어질 국정교과서를 거듭 ‘올바른 역사교과서’라고 강변하면서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학습무담을 경감시켜 줄 것이다.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정부의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황 총리는 “일각에선 국정화로 ‘친일 독재 미화’의 역사왜곡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면서 “성숙한 우리 사회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도 그러한 역사왜곡 시도들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같은 취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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