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교육부의 비밀 TF팀이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동숭동 국립국제교육원 내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회관’에서 수천장의 문서를 서둘러 파기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27일 <한겨레>에 따르면, <한겨레> 취재진은 26일 해당 건물 안에서 나온 쓰레기 더미에서 <한겨레>를 비롯한 각종 언론사의 이름과 <ㅍㅍㅅㅅ> 와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의 이름이 담긴 파쇄 문서를 발견했다.
단어 단위로 잘게 파쇄된 수천여장 분량의 문서에는 ‘좌편향’ ‘어버이연합’ ‘SNS 국정화지지활동’등의 단어도 적혀 있었다.
'국정화' 비밀 TF 직원들은 26일 저녁, 사무실이 위치한 국립국제교육원 내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회관’에서 ‘퇴근’하기 위해 승합차에 탑승했다. 경찰은 이들을 적극 보호하며 차량이 건물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힘썼다.(사진-제보사진)
특히 TF단장으로 지목된 오석환 충북대 사무국장은 26일 오후 기자들에게 “정당한 절차를 거쳐 진행됐다.”며 정상적인 업무수행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한겨레>는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었다면 대규모 문서 파기를 해야할 이유가 있었는지 의문이 남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한겨레>보도에 따르면 “TF직원들이 안에서 역사교사 2000여명이 소속된 전국역사교사모임(전역모)의 연수자료집을 분석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야당 의원들과의 대치 상황이 벌어진 이후, 건물 안에 있던 직원들이 사무실 불을 끄고 컴퓨터 등 장비를 옮기는 모습이 창문을 통해 취재진에게 목격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6일 저녁 6시 30분경 비밀 TF팀 직원 3~4명이, 야당 의원들이 현장에 찾아온 이후 22시간 만에 승합차에 탑승해 황급히 ‘퇴근’했다. 현장에 남아있던 일부 시민들과 취재진이 승합차 주위로 몰려들자, 경찰은 이들을 적극 ‘보호’하며 차가 건물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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