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는 2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려는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해 “시중에 불량 족발이 나돈다고 해서 정부가 직접 족발을 만들어서야 되겠느냐?”라며 일침을 날렸다.
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역사교과서는 검정대상이 8종밖에 안 된다. 8종도 제대로 검정을 못하는 국가기관이라면 지금 장관직에서 내려와야 되고 대통령에서 내려와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식품의약안전품에서 수만가지의 식품과 약품에 대해 지금 검증하고 있지 않나? 지금 국민들이 먹어서는 안 될 몸에 해로운 식품을 못 팔게 하고 있지 않나? 수만가지의 식품과 의약품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교과서가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이제까지 이런 교과서를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도록 검인정을 승인해준 데가 어디냐. 바로 박근혜 정권의 검정을 거친 교과서”라며 “박근혜 정권의 교육부에서 직접 검정을 한 교과서인데, 그 교과서가 문제라면 다시 검정을 강화해야 될 일이다. 아예 내가 직접 만들겠다고 나선다는 게 말이 안 된다”라며 박근혜 정권 하에서 검정이 통과된 교과서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균형’을 잡기 위해 국정교과서를 만든다는 새누리당과 정부 측 주장에 대해서도 “균형을 왜 정부가 잡으려고 그러나? 그러면 정부가 바뀔 때마다 균형을 다시 잡을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강변하는 데 대해서도 “올바르다, 아니다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과 그 자격은 국민에게 있다. 국민이 스스로 판단할 일을 왜 정부가 하나. 정부가 올바르다고 생각해도 국민들이 달리 생각할 수 있는 게 자유대한민국 아닌가?”라며 “국민이 판단할 일을 왜 정부가 판단해서, 대통령 생각대로 국민들이 다 가져가야 되나? 대통령이 유일사상체제냐”라고 거듭 일침을 날렸다.
그는 박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이 역사교과서 때문에 학생들이 패배주의를 갖고 있다고 강변한 데 대해서도 "긍정적인 사관을 가져야지 왜 자꾸 자학하느냐고 하는데, 긍정적인 사고는 교과서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긍정적 현실이 만들어내는 거고 긍정적 정치가 (긍정적 사관을)만들어내는 건데, 정치를 엉망으로 해서 정치를 불신하게 하니까, 왜 학교에서 교육을 잘못 받아서 나라를 불신하느냐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잘못된 인식”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친박계 서청원-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문화일보>의 보도내용을 거론하며 ‘북한이 국정화 반대지령을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국민을 용공세력으로 모는 것은 전형적인 친일잔당들, 독재 잔당들의 그런 얘기들"이라며 "스스로 친일과 독재를 옹호할 수도 없으니까 북한을 갖다가 끄집어내서 뒤집어쓰게 하고 있는 것 아니냐. 정말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은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문제 많은 사람들"이라고 질타했다.
노 전 대표는 끝으로 “저는 국정교과서로 공부를 한 사람”이라면서도 “국정교과서가 역사를 바꿀 수는 없다. 우리는 교과서로부터 역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박정희, 전두환 독재 이런 생생한 현실로부터 배웠기 때문에 국정교과서로 역사를 바뀌내겠다는 그런 시도는 무모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에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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