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한국은 박근혜 대통령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심지어는 북한도 김정은 중심으로 뭉쳐야’라고 한 데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30일 “과연 조선은 하나다…김일성과 박정희 망령이 지배하는 나라”라고 비꼬았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전날(29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그리고 대한민국도 박근혜 대통령 중심으로 뭉쳐야 된다. 일본은 아베를 중심으로, 중국은 시진핑을 중심으로, 심지어는 북한 같은 경우도 김정은을 중심으로 뭉쳐야 그 나라가 살아나간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정말 듣던 중 최고의 헛소리”라고 질타했고, 김세균 국민모임 대표도 “아예 박근혜를 수령으로 모시자고 외치는 것이 어떤지?”라고 비꼬았다.
지난 25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해, 술잔을 바치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사진출처-김문수 전 지사 페이스북)
김 전 지사는 전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친박’임을 아주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수성갑 당협위원장을 맡은 다음에 견해가 바뀐 것이냐’라며 총선 공천을 의식한 발언인지 묻자 “원래 그랬다. 새누리당에 들어오고 난 다음 26년간 계속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힘주어 말했다. 또한 그는 정부와 자신의 당이 밀어붙이는 국정교과서에도 “불가피한 현실”이라며 적극 찬성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불과 3년 전인 2012년 새누리당 대선 경선 때만 해도, 김 전 지사는 박 대통령과 날을 세운 바 있다. 그는 2012년 7월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박근혜 당시 후보의 발언에 대해 “본인들이 아무리 불가피하더라도 탱크를 갖고 한강을 넘어 정부를 접수하는 건 쿠데타다. 헌법에 맞지 않는 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또한 “5.16의 결과 등장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민주적 절차를 거치려 노력했지만 유신도 했다. 산업혁명의 성공 때문에 5.16을 잘했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해서도 ”과거 권력에 의해 잘못 형성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랬던 그가 대놓고 ‘친박’ 선언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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