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내년 대구 수성갑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김문수 전 경기지사(현 새누리당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는 29일 “우리나라 국사교과서를 국정화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와 새누리당이 높은 반대여론에도 밀어붙이는 국정교과서에 적극 찬성 입장을 보였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국정교과서로 바꿔야 하는) 이유는 현재의 교과서가 너무나 부정 일변도다. 대한민국의 건국도 부정하고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부터 다 부정하는 게 많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북한 등 극히 소수 국가만 쓰고 있음에도 “국정화는 불가피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공무원들이 국가의식이 약하다.”면서 “이것은 바로 국가의식의 핵심적인 내용 중에 하나가 대한민국의 탄생과 성장이 어떻게 됐느냐. 자기 역사와 헌법에 대한 두 가지 공부가 안 돼 있습니다. 이거 해야 된다”며 거듭 국정교과서를 주장했다.
지난 25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사진출처-김문수 전 지사 페이스북)
그는 지난 25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모제에 참석해 자신이 ‘친박’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우리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나 새누리당은 다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쳐서 해야 된다는 이야기”라면서 “위기돌파를 위해선, 위기탈출을 위해선 확고한 리더십으로 국민이 뭉쳐야 된다. 뭉쳐야 산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우리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그리고 대한민국도 박근혜 대통령 중심으로 뭉쳐야 된다. 일본은 아베를 중심으로, 중국은 시진핑을 중심으로, 심지어는 북한 같은 경우도 김정은을 중심으로 뭉쳐야 그 나라가 살아나가지 지금처럼 이렇게 분열돼서는 대한민국은 미래가 매우 위험하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진행자가 ‘수성갑 당협위원장을 맡은 다음에 견해가 바뀐 것이냐’라며 총선 공천을 의식한 발언인지 묻자 “원래 그랬다”면서 “새누리당에 들어오고 난 다음 26년간 계속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답했다.
김 전 지사는 얼마 전 대구공고 동문 체육대회에 전두환 씨가 참석했을 당시, 자신도 참석한 이유에 대해선 “모르고 갔다”면서 “늦게 갔는데 조우를 하게 된 것이다. 저는 전두환 대통령을 만나러 간 게 아니라 대구공고 우리 형님이나 동문들의 체육대회에 참석하러 간 것”이라며 굳이 전 씨를 만나러 간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구공고가 수성갑 지역구 외에 있는 지역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수성갑 지역구 아니라도)더 먼 대구상고, 대구농고, 자연과학고 모든 학교를 다 가고 있다”며 거듭 전 씨를 우연히 만났음을 주장했다.
한편 그는 내년 총선에서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은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대해선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 처음 당선된 다음에, 탈당해서 그리(당시 열린우리당으로) 갔다”면서 “탈당해서 지금 새누리당의 핵심 심장부, 수성갑을 접수하려고 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