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중동 낙타 독감’에 불과한 메르스에 국민이 과잉반응하고 있다며 “웃기다”고 반응, 논란을 자초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2일 오후 경남 마산대학교에서 ‘내가 꿈꾸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초청 특강에서 광복 직전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사실을 설명하던 중 “그러면서도 메르스, ‘중동 낙타 독감’을 겁내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메르스를) 물론 막아야한다. 정부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메르스가 ‘중동 낙타 독감’인데 이것 때문에 난리다.”라며 국민들이 메르스에 과잉반응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사진출처-오마이TV 영상 캡쳐)
김 전 지사는 “마산 이쪽에는 사실 격리수용자가 있지만 죽은 사람이 없는데도 난리”라며 “그런데 원자폭탄은 아무도 겁을 안 내 희한하다.”며 난데없이 북핵과 메르스를 빗대 국민들을 힐난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미국 소고기 먹으면 광우병 걸린다고 데모하고 난리친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 미국 소고기 먹고 광우병 걸리고 배탈 난 사람 손들어보라”고 말한 뒤, 손을 드는 이가 없자 “없잖아. 대한민국 사람 웃기다.”라고 노골적으로 힐난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당원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3일 트위터를 통해 "김문수, 메르스는 겁 안내는 데 수도권은 겁내는 사람. 서울 무서워 대구서 출마하는 주제에"라고 비꼬았다. 김 전 지사는 내년 총선 때 불출마 선언한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상태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김부겸 전 의원과의 대결이 예상된다.
역사학자 전우용 씨도 13일 트위터에 “‘핵보다 메르스를 더 겁내는 대한민국 사람 웃겨’(김문수) 이걸 다른 말로 바꾸면, ‘눈 안 깔아? 이게 진짜 뜨거운 맛을 못 봤구만. 나처럼 착한 깡패 만난 걸 다행으로 알아’ 정도 될 겁니다.”라며 김 전 지사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핵 걱정보다 성적, 취직, 실업, 생계, 건강, 노후 걱정을 더 자주 하는 게 사람”이라며 “그런데 뭐든지 북한하고 연결시켜야 비로소 할 말이 생기는 사람들은, 이런 걱정을 우습게 본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 자체를 우습게 본다.”라고 김 지사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아하~그래서 핵 신경쓰느라 메르스 이딴 식으로 엉터리 대처하는군요. 국민은 죽던 말던 오로지 정략만 있는 듯..ㅠ"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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