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정부가 숨기고 있는 메르스 정보를 적극 공개해 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5일 “국민이 바보가 아니다. 숨기면 더 커진다.”며 정부에 즉각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계속 이야기하지만, 저는 이런 사안은 정보공유가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소문이라는 게 있지 않나? 엠뷸런스가 왔다갔다하는 걸 보는 사람도 있으니까, 소문이 계속 확산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전염병이라는 게 불안하지 않나? 눈을 가리면 사람이 불안하듯, 안 가르쳐주면 공포감이 벌어진다. 이럴 때는 오히려 알려주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름은 알려줄 필요 없다. 꼭 필요한 정보만 공개하는 것”이라며 “문제는 정부당국이 꼭 필요한 정보조차 안 알려주니까 대혼란이 벌이지고 있는 거다. 어느 병원에 있느냐? 없느냐? 말을 안 하니까 온 동네에 다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느냐? 숨기니까 뭔가 엄청난 게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사진출처-이재명 시장 유투브 영상 캡쳐)
그는 병원명 공개 시 병원 측이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예를 들어 10군데 중에 2곳이 치료를 하고 있는데 그 2곳을 위해서 공개를 안 하면, 10곳이 다 의심을 받는다. 크게 보면 더 큰 혼란"이라며 "만약에 이렇게 병원에 피해가 클 것이라서 걱정이 되면 일종의 보상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런 전염병 환자를 자기들이 관리하고 있는 것은 사실 공익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서 생기는 손실들, 예를 들면 환자가 불안해서 안 온다든지, 이런 것들을 정부가 환자 치료비를 대신 대 주는 것처럼, 보상을 해주는 게 맞다."라며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제가 이걸 공개한 게 그저께부터인데, 그저께부터 저희 SNS에 질문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제가 시장으로서 그걸 무시할 수도 없고, 온 동네 카톡방이라든지 이런 곳에 난리가 났는데, ‘카더라’ 이런 게 막 퍼지지 않느냐“면서 ”그걸 조용하게 하기 위해서 그저께부터 공개를 했다. 어제부터 성남시 SNS가 조용해졌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나아가 “사람들이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는 거죠. 이 병원에 2명이 있는 것은 확인이 되었지만 격리병동에 안전하게 치료 중이다, 이렇게 하니까 걱정이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날 밤 서울시가 직접 나서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성남시는) 원래 하고 있다. 그게 보건복지부의 지휘를 받지만, 시나 도에 관할 보건소는 실제로 제 지휘를 받고 방역활동을 한다."고 밝힌 뒤 "특별한 사실은 아닌데, 보건복지부에서 이런 걸 알려주지 말라고 지시하니까 못 알려주고 있는 것뿐이다. 대응체계는 계속 같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보건관계자들 이야기를 취합해보면, 이게 독감보다도 전염성이 낮다. 왜냐면 20일이 지나서도 발병환자는 수십 명에 불과하지 않나? 그리고 치사율이 40%라고 하는 건 남의 동네 이야기고, 실제로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면서 "그래서 이게 정보 통제 때문에 생긴 지나친 과잉반응의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정보 통제 때문에 생긴 문제가 70% 이상"이라며 사실을 숨기려는 정부가 메르스 공포의 주범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한 "이런 이야기를 드리고 싶지 않은데, (보건복지부) 장관 차관 같은 분들이 다 비전문가라고 하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이게 말이 안 되는 거다. 특히 국민의 생명을 다루는 곳은 정말로 전문가들이 포진해줘야 한다. 아마 이런 비체계적 대응이나 인력의 문제 등이 사태를 이렇게 키웠다는 것이 제 확신"이라고 무능한 박근혜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경제학자 출신으로 보건 분야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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