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5일 메르스 감염의사가 격리 직전에 1,500명 이상과 접촉한 사실을 공개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개하자 즉각 ‘발끈’하고 나선 데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들의 불안감과 혼란이 커지는 것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긴급한 심야 발표 때문이 아니라, 정부의 안일한 대처와 늑장 대응 때문"이라고 받아쳤다.
허영일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가 메르스 사태에 대처하는 상황인식은 아직도 나태하다."며 이같이 질타했다.
그는 이어 "국민 안전 최고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먼 산 불구경하듯이 ‘유체이탈화법’으로 대처했기 때문에 초기 대응에 실패했고, 국민들이 자구적 대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온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일 메르스 첫 환자 발생후 15일만에 처음으로 메르스 대응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그동안의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국민의 불안함 속에서 어떻게 확실하게 대처 방안을 마련할지 이런 것을 정부가 밝혀야 한다.”고 정부에 ‘지시’한 바 있다. 이는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 아닌 마치 평론가처럼 ‘지적’을 한 셈이라 또다시 ‘유체이탈’ 논란을 자초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그 전날인 2일에도, 전남 여수시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대학생들과 사진을 찍으면서도, 메르스 대책회의를 주재하거나 대책본부를 방문하지 않아 계속 ‘무사안일’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허 부대변인은 "청와대는 지역사회 감염 수준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국가적 대책 마련을 방기했기 때문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지역주민 보호 차원에서 직접 대책을 마련하고 전면에 서서 상황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 부대변인은 "지금 청와대는 박원순 시장의 ‘즉각 행동’에 우려를 표할 때가 아니라, 보건복지부의 ‘늑장 행동’을 질타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대책을 조속하게 마련할 때"라고 비판한 뒤 "메르스 사태의 해결을 위해 분주한 야당 소속 서울시장을 향해 ‘정쟁성’ 발언을 쏟아낼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서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강력한 의지와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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