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친이계인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청와대의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대란 관련 무책임한 대응을 정면으로 질타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4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가)심각성을 바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지금 보건복지부의 대처나 청와대의 대처나 한참이 지나서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니까 그때서야 비상대책반을 만들고 하는데, 이 모습을 보면서 좀 답답하다."고 무책임한 대처로 일관하는 청와대와 정부를 비판했다.
정 의원은 특히 "몇 년 전에만 하더라도 사스에 대처를 하는 가장 모범적인 방역국이라고 했던 나라가 어떻게 이 지경까지 왔는지 답답하다."며 지난 2003년 사스에 성공적으로 대처했던 노무현 정부에 빗대 박근혜 정부를 질타하기까지 했다.
정 의원은 "이번에 메르스 사태를 보면서 우리가 꼭 1년 전에 세월호 참사를 겪었던 당시의 상황을 다시 연상하게 만든다."면서 "1년이 지난 시점에 와서 메르스 사태를 보면서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참 안타깝다, 이 무사안일"이라며 박근혜 정권의 무능을 거듭 개탄했다.
정 의원은 국회법 개정안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당청 갈등이 불거지는 데 대해선 "이러한 부분들이 메르스와 같은 사태를 만들어냈다고 본다. 우리가 우선 이 시점에서 무엇을 우선순위로 잡아야 되고 이 시점에서 우리 정치하는 사람이나 국정을 운영하는 사람이나 공무원들이나 우리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되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 마음가짐의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지금 총체적 메르스 문제가 국가적 난제 아니냐"라며 "지금 가장 현안이 메르스 문제인 만큼 (어제 있었던)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참여했던 모든 멤버들이 당장 당정청 협의를 통해서 메르스 대책에 '올인'을 해야 된다. 이렇게 해서 당청간 갈등의 모습을 봉합하고 국가가 나서서 메르스에 대해서 대책을 세우며 국민적 안심을 시키는 게 중요하다'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청와대가 이 부분에 대해서 거부를 했다. 도저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렇게 나가는 것인지, 지금 이게 (청와대가) 감정적인 문제를 가지고 대처를 해야 되는 것인지, 저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거듭 힐난했다.
정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이 부분도 비겁하다. 이것은 원내대표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원내대표는 협상 창구 역할을 한 것이고, 협상안을 가지고 와서 최고위원회에서 몇 차례 걸쳐서 동의를 받고 그것을 의총에서 동의를 받고 여야 합의로 87%의 찬성을 통해서 가결이 된 것 아니겠느냐"고 반박했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당청 갈등을 자신이 풀어야 한다는 친박계 세력의 주장에 대해 "다 같이 풀어야 한다. (방법은)생각해 보겠다“고 말해, 사퇴 요구를 우회적으로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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