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결의안에 찬성했던 새누리당 소속 대전시의원들이 불과 한 달 만에 뒤늦게 입장을 번복하고 나서 여론의 빈축을 사고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급히 박심과 당심에 따라 입장을 뒤집은 셈이다.
대전·충남 지역언론인 <디트뉴스24> 등에 따르면, 대전 시의원들은 지난 달 18일 제22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정기현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중단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정기현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은 새누리당 소속 김경시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서명했고, 본회의에서도 새누리당 소속 6명의 의원 모두가 찬성하여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특히,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이 결의안은 대전시의원 일동의 명의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실장, 국무총리, 교육부장관, 국회의장, 새누리당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에게 이미 전달된 상태다.
문제는 그 이후 정부가 국정교과서를 본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새누리당에서도 적극 발을 맞추면서, 자당 소속 대전시의원들의 ‘국정화 반대’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된 셈이다.
이에 새누리당 대전시의원 6명은 결국 20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번복했다. 이들은 국정화를 찬성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뒤, "새누리당 대전시의원 일동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대한민국의 올바른 역사세우기에 적극 동참하고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디트뉴스24>에 따르면,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추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중단 촉구 결의안에 서명한 김경시 의원은 물론, 본회의장에서 찬성 입장을 보인 자당 소속 시의원들에 대해 징계를 추진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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