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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심상정·천정배 "역사교과서 국정화, 국민적 저항으로 대응할 것"
등록날짜 [ 2015년10월19일 15시30분 ]
팩트TV 보도국

 
【팩트TV】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19일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3자 연석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가 정당은 다르지만,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찬양하는 왜곡된 교과서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한뜻으로 범야권이 모였다”며 “만약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한다면 국민적 저항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연석회의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이 진행하고 있는 국정화반대 천만 서명운동과 정부에 반대의견 10만 건 제출하기 운동에도 정당과 정파를 떠나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이번에도 색깔론으로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을지 모르지만 잘못 짚었다”면서 “역사학자들과 역사교사들이 다 반대하고 있고 국정화가 되면 집필을 거부하겠다는 선언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누리당에서 우리 아이들이 주체사상을 배우고 있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하루 만에 철거하는 소동을 벌였다”면서 “이는 명백한 거짓말일 뿐만 아니라 만약 사실이라면 검인정 교과서를 합격시켜주고 배포하도록 해준 박근혜정부가 물러나야 할 일이기 때문에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걸핏하면 색깔론을 내세우는 새누리당이 이번에는 스스로 제 발에 걸려 넘어졌다”면서 “역사교과서는 정치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심상정 “시민적 저항 더욱 거세질 것”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야권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뿐만 아니라 재벌편향 정치를 꺾고 선거제도 개편에도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정부의 국정교과서 추진에 대한 시민적 불복종과 저항이 더욱 거세지게 될 것”이라며 “정신이 똑바로 박힌 사람이라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국정교과서 집필에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이고, 남은 1년 동안 사실상 교과서 집필도 불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이 앞으로 1년 내내 민생을 내팽개치고 이념전쟁으로 몰아갈 생각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강행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정의당은 10만 시민 불복종운동을 전개하고, 전국적인 정당연설회를 통해 이를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아울러 이러한 무리수까지 두면서 색깔론을 앞세우고 이념전쟁을 조장하는 노림수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면서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와 민생 파탄에서 국민들의 눈을 돌리고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속셈이자 이참에 정치불신과 정치혐오를 조장해 절대다수의 유권자를 정치에서 떼어놓으려는 계산”이라고 꼬집었다.
 
천정배 “상식 vs 몰상식 싸움…결사항전 자세로 나아가자”
 
야권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민주주의와 다원주의 국가정체성을 파괴하고 획일화된 독재사회와 통제사회로 몰아가려는 수구세력의 음모”로 규정하고 “야권뿐만 아니라 학계, 교육계, 시민사회를 비롯해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국정화에 반대하는 국민들과 힘을 합쳐 결사 항전의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정부가 역사쿠데타를 획책하는 등 국가적으로 위험한 폭주를 노골적으로 자행하는 데에는 이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야권의 책임도 작지 않다”며 “여기서 밀리면 한국사회는 매국노가 애국자로 둔갑하는 세상이 되어 건전한 상식이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수십 년 후퇴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국정화가 국민의 머릿속까지 통제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국민들을 세뇌하려는 파시즘적 발상”이라면서 “문제의 본질은 상식대 몰상식, 헌법대 반헌법과의 싸움이며 박근혜정부의 역사쿠데타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편한 새누리 “3자회동은 야권야합 얄팍한 꼼수” 
 
한편,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3자 회동과 관련 “역사교과서를 핑계로 야권야합이라는 얄팍한 꼼수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황 사무총장은 “구 통합진보당과 연대로 인해 종북세력의 국회진입에 일조한 바 있는 야당이 내부성찰이나 반성 없이 선거를 앞두고 야권연대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에 놀라울 수밖에 없다”며 “또 다시 야권연대라는 정치공학에 기대어서 민생을 외면하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지도부의 색깔론 공세도 이어졌다. 김무성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중고교 역사교육에 국정교과서를 사용했지만 큰 문제가 없었다는 사슬을 돌이켜봐야 한다”면서 “역사교과서의 좌편향 문제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역사교과서의 검인정체제가 도입되면서 불거졌고 그때부터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이 더욱 심해져 오고 있다”며 참여정부를 역사교과서 좌편향의 근원지로 지목했다.
 
또한, 역사학자들의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거부 성명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이것이야 말로 우리 사회의 다양성과 비판성을 막는 획일주의적 사고이자 자신들만 옳다는 폐쇄적인 시작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하는 것은 정치금도를 벗어난 무례의 극치”라고 반발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역사교과서와 관련된 편찬 방향이나 역사해석은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면서 “이는 지극히 학문적으로 다뤄야 할 영역인 만큼 야당은 역사교과서 문제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아야 하며 명예훼손과 허위선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역사라는 학문의 자유가 넘치는 곳은 대학”이라며 “초·중·고등학교 교실은 역사라는 학문의 자유가 숨 쉬는 공간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본 소양으로 가르치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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