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3일 새누리당 텃밭의 중심인 대구를 찾아 "우리 대구 등 영남의 여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영남에서도 역사국정교과서는 안된다, 이렇게 단호하게 말씀해주시면, 저는 그것이 박근혜 정부 태도를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대구 시민들에게 국정화 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의 명동‘이라 불리는 동성로 대구백화점에서 가진 국정교과서 저지 대국민 서명운동에서 “지금 반대 여론이 훨씬 높다. 6:4로 반대가 우세하지만, 아직 부족하다”면서 “반대가 7:3, 8:2, 9:1 이렇게 높아지면, 정부가 그 반대여론을 거부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생긴 이 논란이 너무 화가 난다.”면서 “우리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가. 민생으로 국민들은 죽을 지경인데, 이 마당에 왠 국정교과서 타령인가. 국정교과서 만드는 게 뭐가 시급하고 우리 삶에 무슨 도움이 된다는 것인가”라며 어려운 경제에도 국정교과서를 밀어붙여 국론분열에 앞장서는 정부와 새누리당을 질타했다.
그는 나아가 “이런 분란이 박근혜 대통령의 상식과 동떨어진 왜곡된 역사관 때문에 시작됐다는 것에 더 화가 난다”며 목소릴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거꾸로 덮어 씌우고 있다.”면서 “역사국정교과서 문제 때문에 나라가 두쪽 났는데, 그렇게 해놓고는 거꾸로 우리에게 역사교과서 문제로 국론 분열시키지 말라, 이렇게 말하고 있다. 역사국정교과서로 역사 문제를 정치화한 것이 자신들인데, 역사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거꾸로 말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새누리당이 국론분열을 일으켜놓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우리 당은 길게 보겠다. 고시를 막기 위해서 저희가 총력을 다 하겠지만 설령 고시가 되더라도 결코 굴하지 않겠다."며 "집필거부운동을 하고, 그 다음 단계는 다음 총선때 우리가 이슈화해서 우리 당이 이겨서 다시 바꿀 테니(국정교과서 입법 자체를 막도록) 우리당에 지지를 모아 달라 그렇게 호소하겠다"며 내년 총선 때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대구지역 역사학 교수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전날 청와대에서 이뤄진 '5자회동'에 대해 "박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의 역사 인식은 자기들만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있고, (국정화를 반대하는)다른 사람들은 전부 반역자 아니면 비애국자라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민국의 법통은 임시정부로부터 시작한다고 나와 있고 1948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한 날이고 정부도 공식적으로 그렇게 사용해 정부 수립 기념행사도 한다."며 "그런데 이들(박근혜-김무성)은 8·15를 국가수립일이 아닌 정부 수립일로 표기했다고 한국의 정통성을 부정한다고 주장한다"면서 이들이 뉴라이트의 사관을 그대로 강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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