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고려대와 이화여대 등 17개 대학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위한 대학생 연석회의’는 19일 오전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요구하는 대학생 서명운동과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은 “교육체제 논의과정에서 이미 공론화와 국민적 합의를 만들어내는 데 실패한 정부가 제대로 된 교과서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강한 우려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후대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세대로서 기성 정치권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훼손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철회시키고 정부가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대학생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오늘을 시작으로 국정화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결의하고 전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서명을 진행해 대학생들의 반대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교과서를 국정화 하면 다양한 관점에서 역사가 서술될 수 있다는 정부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집필진 선정부터 출판까지 정부의 주도로 이루어진다면 역사의 해석은 특정 관점으로 획일화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역사는 다양한 시각에서 서술되어야 하고 교육과정으로 채택되는 역사는 수많은 토론과 합의의 산물이 되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박근혜정부는 역사·교육계가 만들어온 역사교육을 이념 갈등의 원인으로 매도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학생들은 “정부가 제도 전환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국정화 논의는 졸속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만들어 왔던 역사교육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모두 없애고 1년 남짓한 기간에 ‘국민통합’을 이룰만한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주장을 어느 누가 믿겠느냐”고 질타했다.
[팩트TV후원 1877-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