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97년 국정원(당시 안기부)이 15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벌인 ‘총풍사건’을 언급하며 ‘종북 반역행위’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누가 진짜 종북 빨갱이인가?>라는 장문의 글을 통해 “먼저, 나는 사람이 나라의 주인이라 믿는 민주주의자이며, 비민주적 반인권적인 북한을 추종(종북)하지 않음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시장은 “우리가 북한을 무력으로라도 말살해야하는 존재가 아니라 공존과 화해를 통해 평화롭게 통일해야할 동족으로 인정한다면 군사안보정책도 보복과 대립을 통한 긴장격화나 적대감 확대로 흘러서는 안됨이 자명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특정 정치세력의 이익을 위하여 국가안보를 이용하거나, 특히 국가와 국민을 위험에 빠트리는 즉 안보를 해치는 것이 바로 매국 반역행위”라고 질타했다.
15대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안기부(현 국정원)의 대선전략(사진출처-MBC 뉴스영상 캡쳐)
그는 나아가 “안보불안심리를 이용해 정치적위기를 극복하거나 정치적지지 확대를 노리는 행위, 그 중에서도 북한과 손잡고 돈까지 줘가며 총격도발을 요청해 충돌위기를 조장하는 행위”라며 국정원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총풍사건을 언급했다.
이 시장은 "'애국' 내세우고 종북 안보 노래하는 자들이 보통 무책임하게 대대적 보복 북침 전쟁불사 흡수통일을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우리가 북한을 무력으로라도 말살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공존과 화해를 통해 평화롭게 통일해야 할 동족으로 인정한다면 군사안보 정책도 보복과 대립을 통한 긴장격화나 적대감 확대로 흘러서는 안됨이 자명하다."며 무책임하게 전쟁불사, 흡수통일을 주장하는 세력에게 일침을 날렸다,
이 시장은 이어 "진정한 국가안보, 진짜 애국은 권력집단의 사욕을 위해 또는 권력자의 자존심을 위해 무력대치와 충돌위험을 끝없이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지키고 국민을 편하게 하며 우발적 충돌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 신뢰를 구축해 평화통일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안보만큼 중요한 건 없다. 북한과 손잡고 안보를 정치에 악용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종북매국이고 용공 빨갱이이며 반역행위”라며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을 괴롭히고 나라의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가장 악질적인 반민주 반헌법행태”라고 거듭 꼬집었다.
당시 ‘총풍 사건’이란, 15대 대선에서 당시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에 열세이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막판 뒤집기를 위해 북측에 판문점 총격을 요청한 사건이다.
당시 검찰이 파악한 안기부의 대선개입전략은 국내에서는 대기업들로부터 선거자금을 거두고 일련의 북풍공작을 벌여나가는 한편, 투표에 임박해서는 판문점에서 총격전을 통해 국지전을 일으켜 극도의 긴장감을 조장, 국민들의 안보심리를 자극함으로써 극적인 역전승을 노린다는 것이다.
‘총풍 사건’ 등 북풍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안기부 수뇌부들, 이병기 현 청와대 비서실장은 당시 안기부 2차장이었다.(사진출처-MBC 뉴스영상 캡쳐)
당시 검찰은 ‘총풍 사건’의 주역인 장석중 씨 등 공작원들을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별도로 관리해온 점을 미루어, 총격요청 배후엔 권영해 전 안기부장과 박일룡 전1차장을 비롯, 현 청와대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이병기 전2차장 등 안기부 수뇌부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한 바 있다.
한편 당시 안기부의 총풍사건 등, 이른바 북풍공작 관련 기사를 보도한 이상호 MBC 기자는 트위터에 "전쟁 날까 두려우시죠? 안기부가 우리 장병들 쏴 죽여 달라고 북에 로비했던 사건이 있었다.“면서 ”20년 전 제가 직접 취재했었죠. 당시 안기부 차장이 지금 청와대 비서실장이다. 걍 그렇다구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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