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지난 대선 당시 '좌익효수'라는 아이디로 전라도 비하, 5.18 광주민중항쟁 비하 등 수많은 악성댓글을 달아 검찰 수사를 받은 국정원 직원이 지난해가 아닌 지난 주에야 대기발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의 거짓말이 들통난 셈이다.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인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좌익효수’ 직원이 지난해 11월 국정감사에서 대기발령됐다는 (국정원의) 보고가 있었는데 안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근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고 지난주 소속 국정원 차원의 대기발령이 있었다고 이병호 국정원장이 밝혔다”고 전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해당 직원에 대해) 소속 국 차원의 대기발령이 있었다"며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던 것은 확실하나 수사 중이라 정식 징계 절차는 적절치 않다. 수사가 끝나면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국정원 차원에서 민감 업무는 하지 않고 지원 근무를 계속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직전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정치개입 댓글을 달다 적발된 국정원 직원, 자신이 야당 측에 감금을 당해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강변했다.(사진출처-채널A 뉴스영상 캡쳐)
이에 신 의원은 “지금까지 해왔던 대기발령(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것”이라며 국정원의 위증을 꼬집었다.
‘좌익효수’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대선 직전인 2012년 11월까지 인터넷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3천여 개의 호남, 야당, 여성 등을 비하하는 불법 댓글을 달아,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좌익효수’는 “홍어에게 표를 주면 안됨”, “개대중 뇌물현 때문에 우리나라에 좌빨들이 우글대고”, “절라디언들 전부 씨족을 멸해야 한다” 등 전라도를 비하하는 내용과 5.18 광주민주항쟁을 ‘폭동’으로 왜곡하는 내용의 댓글 등을 달았다. 아울러 대선을 앞두고는 “문죄인(문재인) 씨○○기 뒈져야 할 텐데” “공주님(박근혜)을 우리 통령으로~ 각하”라는 선거개입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또한 <아프리카TV>에서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망치부인’ 이경선 씨와 초등학생이던 딸에게도 성적 폭언을 가한 바 있다.
‘좌익효수’는 지난 2013년 7월 통합진보당 광주시당이 자신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디시인사이드>에서 탈퇴하고 관련 글을 모두 삭제했다. 그러나 검찰은 ‘좌익효수’를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현재까지 단 한 차례만 조사한 채 ‘수사 중’이라는 얘기만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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