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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선거개입’보다 ‘직원 신변’이 걱정스런 조선일보
최윤수 신임 국정원 2차장 임명 ‘논란’에, 썡뚱맞게 전임자들 ‘잔혹사’ 소개
등록날짜 [ 2016년02월16일 15시40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지난 5일 국내 정보 및 공안 부문을 담당하는 국정원 2차장에 유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친분이 두터운 최윤수 부산고등검찰청 차장이 내정됐다. 이에 대다수 언론들은 청와대가 국정원에 입김을 더 강화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적인 보도를 내보냈다.
 
6일자 <조선일보>에선 <신임 국정원 2차장에 박정권 코드검사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정치권에서는 ‘이 시점에 국내 파트 담당을 교체한 것은 총선과 정치권 사정(司正)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고 보도했고, <한겨레>도 <국정원 국내담당 2차장에 '우병우 수석 절친'>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청와대가 국내 정보를 수집하는 요직인 2차장을 통해 총선·대선에 본격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사가 ‘선거 개입’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나 국정원은 지난 대선에 조직적 댓글부대를 운영, 노골적으로 대선에 개입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또한 <중앙일보>도 13일자 박재현 논설위원이 작성한 <우병우 민정수석 힘이 작용했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공안수사 경력이 전무한 그가 국정원의 국내파트 책임자로 임명되면서 우 수석의 ‘인사전횡’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야당 등에선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까지 나왔다. 검찰 소식에 밝은 한 법조인은 ‘아마도 두 사람이 이 정부의 순장조가 되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비판적 내용을 실었다.
 
그런데 비판적으로 보도했던 <조선일보>는 최원규 논설위원이 작성한 10일자 <만물상/국정원 차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난데없이 전직 국정원 2차장들의 ‘비극’을 소개했다. 다음은 소개된 내용이다.
 
“국정원 불법 도청 사건 수사가 한창이던 2005년 11월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이 자살했다. 검찰 조사를 받은 직후였다. 그는 상사였던 신건·임동원 국정원장이 구속되자 괴로워했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구속된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이 며칠 뒤 법정에서 자신의 후임이었던 이 전 차장을 언급했다. ‘그의 죽음도 역사가 발전하는 단계에서 벌어진 일이고…’ 울먹이다 말을 잇지 못했다. 여덟 달 뒤엔 김 전 차장의 셋째 딸이 목숨을 끊었다. 결혼식 올린 지 채 한 달도 안 됐을 때였다" 

"한 사건으로 2차장 한 명은 자살하고, 한 명은 징역형에 딸의 자살이라는 '정신적 형벌'까지 받았다"
 
그러면서 우병우 민정수석과 최 신임차장이 막역한 사이를 강조한 뒤, “그래서 우 수석 입김 덕에 국정원 차장 자리에 오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총선·대선 앞두고 친구를 통해 국정원을 다잡으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빠지지 않는다. 국정원 차장 '잔혹사'가 최윤수 차장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썼다.
 
이같은 <조선일보>의 행태에 대해 <총선보도감시연대>는 16일 주간보고서에서 “황당한 염려를 내비쳤다”면서 “조선일보의 이 같은 논리 전개는 총선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청와대가 단행한 '코드인사'라는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청와대의 총선 개입 의혹 그 자체보다 '가엾은 국정원 인재들의 피해'에 더 마음을 쓰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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