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국정원의 ‘대선개입’ 댓글 수사와 관련해 법원과 국회 증인으로 나왔던 경찰 관계자의 절반 이상이 댓글 사건 이후 승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질타가 나올 전망이다.
박남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7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정원 댓글 사건 당시 국회 및 법원에 증인으로 나왔던 서울청 및 수서경찰서 관계자 11명 중 6명이 승진했다.
경무관이었던 최현락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은 현재 치안감인 경찰청 기획조정관으로 승진했고, 서울청 수사2계장이던 김모 경정은 현재 경북청 총경으로 승진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대선개입’ 댓글을 달다 적발된 국정원 여직원(사진출처-SBS 뉴스영상 캡쳐)
특히 국정원 댓글 관련 국정조사 당시 증인으로 나왔던 김모 전 서울청 사이버분석관은 당시 경장 직급에서 현재 경위 직급인 경찰수사연구원 교무과 교수로 승진했는데, 사건 발생한지 2년 반만에 2계급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
이들이 무더기로 승진한 데는, 당시 이들이 댓글관련 수사에서 경찰에 유리한 증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 의원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경찰관들이 줄줄이 승진한 것을 보면 과연 이들의 증언이 순수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찰 조직의 입장이 이들의 증언에 영향을 미쳤고, 결국 그것이 보은인사로 나타난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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