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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軍사이버사령부에 이어, 경찰도 ‘대선개입’ 댓글?
박남춘 “보안파트 경찰관, 軍사이버사령부 요원과 국정원에서 ‘심리전 교육’ 받았다”
등록날짜 [ 2015년09월18일 11시57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보안 파트 경찰관들이 지난 대선 직전 국군사이버사령부 요원들과 함께 국정원에서 ‘심리전 교육’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부 경찰관도 국정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처럼 댓글을 통한 ‘대선개입’ 공작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18일자 <경향신문>에 따르면, 박남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경찰청 보안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정원은 2011~2013년 매년 2회(1회당 10명)씩 3년간 총 60명의 경찰관들을 상대로 심리전 교육을 실시했다. 
 
경찰의 ‘심리전 과정 교육대상자 입교지시’ 공문에 따르면, 교육은 국정원 정보교육원에서 이뤄졌고, 카메라·노트북·USB 등 정보통신기기의 반입이 일절 금지됐다. 국정원은 이같은 교육을 2011년에는 8·9월, 대선이 열린 2012년에는 7·11월, 2013년에는 11월 중순과 말에 진행했다.
 
박 의원이 ‘심리전 교육의 근거가 무엇이냐’고 질의하자, 경찰은 “국정원 위탁교육 요청에 의해 실시하고 있다”면서 “경찰뿐 아니라 군 역시 같은 기간 국정원에서 교육받았다.”고 답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조직적으로 정치개입 댓글을 달다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적발된 국정원 여직원 김모 씨(사진출처-SBS 뉴스영상 캡쳐)
 
앞서 국정원이 사이버사 요원들을 상대로 심리전을 교육한 사실은 이미 2년 전 공개된 바 있다. 국정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는 대선을 앞두고 ‘대북심리전’을 한다는 명목 하에,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고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SNS와 포탈사이트, 각종 커뮤니티 등에 조직적으로 단 바 있다.
 
이같은 댓글공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항소심에서 원 전 원장은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으나, 지난 7월 대법원은 사건을 파기환송 처리해 사실상 원 전 원장에 면죄부를 부여,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경찰은 대선 직전 야당에서 ‘셀프감금’ 시도를 한 국정원 여직원 김 모 씨의 정치댓글 게시 의혹을 제기하자, 신속하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경찰은 당시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둔 12월 16일 밤 '대선후보에 대한 비방·지지 게시글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경찰과 함께 교육받은 국군사이버사의 심리전 실무책임자인 이태하 전 심리전단장은 군형법상 정치관여죄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전 단장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부사령관은 지난해 말 군사법원에서 각각 집행유예와 선고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박남춘 의원은 “처음에는 ‘심리전 업무를 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가 뒤늦게 교육 사실을 시인했다”면서 “경찰까지 심리전 교육을 받은 점에 비춰볼 때 대선을 앞두고 정보기관 간에 서로 연계해서 댓글공작을 벌인 것 아닌지 의심된다.”며 경찰의 ‘댓글 공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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