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추미애 의원은 29일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선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권력 기관의 대선 개입에 대해 철저히 재조사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특별법도 검토해서 다시는 국가권력 기관의 대선개입을 없게 해야 한다“며 지난 대선과정에서 벌어진 관권선거를 거론했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 추미애, 어제 기자회견은 차기 대선은 관권선거 하지 말고 공명선거 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당대표 후보등록 기자회견을 통해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과 내각 총사퇴 후 선거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같은 주장의 배경에 대해 “지난 대선은 국가정보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가 개입한 유례없는 관권선거였다”며 “이번 대선에도 이와 같은 헌정질서 파괴행위가 지속된다면 정권교체의 희망도 사라지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무너질 것”이라고 거론한 바 있다.
이에 김명연 새누리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추 의원의 발언을 ‘대선불복 발언’이라고 규정하며 “이는 결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극단적인 망언이다. 5선 중진 의원의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폭거 수준의 막말 사태”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추 의원과 더민주를 향해 “박 대통령은 부정, 관권선거로 당선된 ‘불법 대통령’인가?”라고 목소릴 높이기도 했다.
이에 추 의원은 “새누리당은 불법 대통령, 대선불복 운운하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 국정실패하고 대통령 임기가 다 끝나가는 정권에 대해 불복은 무슨 불복이냐”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이미 법원에 의해 명백히 판결이 난 관권선거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반성해야 할 새누리당이 또 다시 대선불복 프레임으로 몰고 가고 있다. 이것은 명백히 적반하장”이라며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국민통합의 기본이고 국가의 의무다. 국가의 의무를 외면하겠다는 집권세력에게 양심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미애 선거캠프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광진 전 의원은 “당초 9시 대변인 논평을 준비했지만, 후보께서 직접 본인의 워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그만큼 엄중한 입장을 담아서”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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