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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불법사찰’ 외면한 KBS·MBC·SBS…공영방송은 JTBC?
최민희 “지상파 3사, 국정원의 궁색한 답변이 나오고서야 관련보도 ‘찔끔’”
등록날짜 [ 2015년07월15일 15시55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국정원이 ‘이탈리아 해킹팀’의 불법감청프로그램을 구매한 사실이 밝혀져 거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3사와 종편 <JTBC>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정원이 구매해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진지 6일이 지난 14일에서야, 지상파 3사는 겨우 보도하기 시작했지만, <JTBC>는 아주 상세하게 보도해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현격히 대조를 이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지상파 3사는 14일이나 되어서야 이 사안을 처음 보도했지만, 보도내용을 평가하기가 민망할 정도의 함량미달”이었다면서 “반면 JTBC는 이날 1, 2부에 걸쳐 모두 8건을 보도하며 다각도로 이 사안의 심각성을 알리는데 힘써 지상파와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14일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6번째 꼭지 보도로 국정원의 입장을 비중있게 소개했을 뿐이다.(사진출처-MBC 뉴스영상 캡쳐)
 
최 의원은 이에 대해 “그야말로 ‘유료방송 종편’ JTBC가 공영방송과 같은 기막힌 현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국정원이 불법감청프로그램을 구입한 사실이 알려진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수많은 언론들이 ‘이탈리아 해킹팀’에서 유출된 자료를 분석해 새로운 사실들을 계속 보도하고 있는 반면, 지상파 3사는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 RCS를 구입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용도와 관련해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을 내놓은 뒤에야, 국정원의 주장을 앞세워 마지못해 관련 보도를 ‘찔끔’ 하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14일 <MBC> 보도에 대해선 “‘국정원은 대북 정보전을 위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용이라고 강조했다’며 국정원의 주장을 비중있게 소개할 뿐, 이 같은 국정원의 주장에 얼마나 많은 빈틈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같은 날 <SBS> 보도에 대해서도 “‘국정원은 북한의 해킹에 대비한 연구용으로 프로그램을 샀을 뿐 국내 사찰용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비슷한 보도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KBS>에 대해서도 “다른 언론에서 이미 제기된 내용을 뭉뚱그려 소개할 뿐 유출된 자료에서 확인된 사실들을 구체적으로 보도하지는 않았다.”고 질타했다.
 
반대로 같은 날 8건을 보도한 JTBC <뉴스룸>은 첫 보도에서부터 “국정원의 해명에도, 구입 시점이나 혹은 비밀리에 구입한 행태로 볼 때 '국내 사찰'이나 '정치 사찰'에 쓰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카카오톡'의 해킹 기술, 국내 보안업체인 '안랩'의 보안 수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해킹 가능성을 궁금해 한 사실이 이미 드러났다.”며 국정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구체적인 정황증거들을 소개했다.
 
<뉴스룸>은 두 번째 보도에서도 지난 2012년 총선을 앞두고 국정원의 감시 대상자가 더 늘어났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총선에 감청프로그램을 이용한 뒤, 검증이 되자 본격적으로 감시 대상자를 늘려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세 번째 보도에서도 “국내 대형 포털의 생활 정보 블로그나 메르스 관련 정보 주소에 감청프로그램을 심을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사항도 등장했다.”며 “즉 내국인을 상대로 한 게 아니라는 국정원의 해명이 무색해지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14일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지난 총선을 앞두고 국정원의 감시 대상자가 더 늘어난 내용을 보도했다.(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14일 JTBC 뉴스룸 방송화면, 국정원이 이탈리아 해킹팀에 메르스 관련 정보 주소에 감청프로그램을 심을 수 있게 해달라고 문의한 내용을 보도했다.(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이어 <뉴스룸>은 국방부, 경찰, 기무사 등 정보 관련 기관들의 전방위적 감청장비 도입 의혹에 대해서도 차례로 상세히 보도, 수박 겉핥기 수준만도 못한 지상파 3사의 보도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특히 <뉴스룸>은 지난 13일에도 6건의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보도순서에서도 극명한 차이를 이뤘다. <MBC>는 이날 이란 핵협상 타결 소식을 처음과 두 번째에 보도한 뒤 뜬금없이 ‘유라시아 친선특급 대장정’ 관련 보도를 3~4번째에 연달아 내보낸 뒤, 6번째 꼭지에만 국정원 관련 보도를 했다.
 
<SBS>는 이란 핵협상 타결 소식을 1~3번째에 보도한 뒤 4번째 꼭지에서야 국정원 관련 보도를 했고, <KBS>는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폐막을 1~3번째에 보도하고, 이란 핵협상 타결, ‘박 대통령-여 지도부 모레 회동’ 등을 줄줄이 보도한 뒤 12~13번째야 국정원 관련 보도를 했다.
 
반면 <JTBC>는 1부 톱부터 6번째 보도까지 국정원 관련 보도를 집중했고, 2부가 시작된 뒤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인터뷰를 보도했으며 뉴스가 끝나기 ‘팩트 체크’로 다시 한 번 이 사안을 상세히 다뤘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지상파 방송들은 이번 (국정원 관련)사안에 대해 철저히 ‘나 몰라라’하더니, 국정원의 궁색한 답변이 나오고서야 관련보도를 찔끔 내놓는 것은 그야말로 스스로의 존재 부정이 아닐 수 없다.”며 “KBS는 이러고도 국민에게 수신료 인상을 요구할 수 있는 공영방송의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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