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6일 "국가 안위에 대해서 해킹할 필요가 있으면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예상대로 국정원을 적극 감싸고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언론이 좀 판단을 해달라. 과연 그게 정쟁거리가 될 일인지, 아닌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당내 '국정원 불법사찰의혹조사위' 위원장을 맡은 데 대해서도 "안철수 의원이 이 분야 최고 전문가라면 정보위에 들어와서 정보위 활동을 해야지, 우리 당 정보위 간사가 당장 현장 가서 조사하자는데 당장 응하지 않고 있지 않나? 여러분들이 잘 판단해달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국정원이 해킹 프로그램을 2012년 총·대선 직전에 사들인 사실이나, 국내 민간인 대상인 것으로 의심받는 악성 코드 URL 제작 등으로 민간인에 대한 ‘해킹 사찰’이 이루어진 것이 유력하다는 정황이 짙어지고 있음에도 이같이 편들고 나선 것이다.
국정원 출신 이철우 의원은 "스마트폰이 2010년에 나왔고 이에 대해 해킹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 이탈리아 회사였다. 처음 만들었기 때문에 여러 (국가의) 정보기관이 여기에 연락해 구입을 한 것"이라며 우리 국정원은 "(2012년)1월에 10개, 7월에 10개 등 20회선을 구입했다. 2개는 자체 연구용, 나머지는 우리가 늘 하는 대북 감시용으로 사용한 것"이라며 국정원의 주장을 그대로 대변했다.
그는 "어제 신경민 간사한테 이 의혹이 너무 많이 부풀려지니까 오늘이라도 당장하자고 하니까 거기선 준비가 덜 됐다고 하면서 미루고 있다."며 "의혹을 부풀려서 안보장사를 하려는거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지고 (현장방문을)독촉하겠다."고 가세했다.
검찰 출신 박민식 의원도 "간첩이 평양에서 한국으로 오면 서울 사람이나 부산 사람처럼 행세를 해야 된다. 모양, 모습도 바꾸는 마당이면 당연히 한국이 많이 쓰는 카카오톡을 쓰고 갤럭시를 쓰는 거다. 그거에 대해서 해킹 능력을 못가지면 최고 정보기관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카톡-갤럭시폰 해킹도 국정원의 정당한 활동임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휴대전화 감청 허용’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노근 의원은 "안철수 의원은 '안랩'이라는 보안 회사의 대주주다. 공직자 재산등록에 보면 600억 정도인가 추정이 되는데, 원래 이 분이 정무위원으로 못 간 게 그와 관련되는 것"이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적어도 당의 위원장이나 특위를 구성하자고 하는 건데 자격이 없다. 자격이 있으려면 백지신탁을 하던지 (주식을)팔던지, 직접 자기 회사와 관련된 위치에 있는 사람이 그런 걸 벗어버리고 주장해야 한다“라며 엉뚱하게 특위 위원장 자격을 문제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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