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국정원이 대외적으로 쓰는 명칭인 5163부대가 이탈리아 보안업체 ‘해킹팀’으로부터 구매한 감청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의 전체 PC와 휴대폰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JTBC>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안업체가 해킹당하면서 유출된 문서에는 5163부대와 국내 프로그램 업체인 나나테크가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감청할 수 있는 원격제어프로그램을 구매한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고, 여기에 5163부대와 나나테크의 직인이 찍혀 있다.
5163부대의 주소는 국정원이 홈페이지에 밝힌 곳과 같으며, 나나테크는 서울 마포에 있는 소규모 프로그램 회사다. 이에 따라 국정원이 나나테크를 통해 대금을 지급하고 감청 프로그램을 구입한 셈이다.
<JTBC>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나나테크는 MB 정권 시절인 2010년 8월 이탈리아 보안업체에 처음 접촉했다.
5163부대의 주소는 국정원이 홈페이지에 밝힌 곳과 같다.(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당시 나나테크는 5163부대가 휴대전화 도감청 기능이 있는 프로그램을 구입할 수 있는지 문의했고, 그로부터 1년 반 뒤인 2012년 초, 5163부대는 5억6천만 원을 주고 감청 프로그램을 구입했다. 당시 총-대선을 앞두고 구입한 것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물론 당시 국정원장은 대선개입 혐의가 인정돼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된 원세훈 씨다.
이탈리아 보안 업체가 나나테크에 보낸 이메일에는,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면 한국 전체를 모니터할 수 있다는 내용까지 나온다.
<JTBC>는 "이탈리아 보안업체가 제공한 감청 프로그램은 악명 높은 악성코드로 노트북과 휴대전화는 물론, SNS 사용 내역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어서 5163부대가 해당 프로그램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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