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국정원의 이탈리아 '해킹팀' 프로그램 구입이 사실로 드러났고, 전방위적 대국민 사찰 정황마저 속속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2005년 휴대전화 도청 의혹인 ‘안기부 X파일(혹은 삼성 X파일) 사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검찰수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지고 관련자를 사법처리한 사실을 강조했다.
특히 당시 국정원 도청 의혹을 제기한 것은 당시 야당이었던 새누리당 전신 한나라당이고, 수사·기소한 담당자는 현 국무총리인 황교안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였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진상규명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직원의 안타까운 죽음을 코앞에 닥친 위기만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이용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국민 사찰 의혹의 진상 규명을 가로막는 빌미로 되어서도 안 된다.”면서 “국정원 직원의 죽음은 이 사건과 관련된 의혹을 더 크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원 직원은 유서에서 ‘내국인 선거 사찰은 없었다’ 하면서도 증거 인멸과 자료 삭제를 감행하는 앞뒤 안 맞는 행동을 했다.”며 “국정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도 함께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정원은 늘 하던 대로 국정원은 죄가 없고, 일부 직원들의 일탈 행위라고 빠져나가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정원 직원의 안타까운 죽음은 진상규명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김영삼 정부에서 벌어졌고, 참여정부 때 도청테이프가 입수되며 전격폭로된 ‘안기부 X파일’ 사건. 삼성그룹과 정치권-검찰 사이의 관계가 폭로된 사건이다.(사진출처-MBC 뉴스영상 캡쳐)
이 원내대표는 특히 “지난 2005년에 휴대전화 도청 의혹인 ‘안기부 X파일 사건’이 있었다. 그때 당시도 국정원은 부인으로 일관했다. 처음 국정원 도청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쪽은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었다. 수사하고 기소한 담당자가 현 국무총리인 황교안, 당시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사건이 (노무현) 대통령의 강력한 진상규명 의지로 검찰 수사를 통해서 진상이 밝혀지고, 관련자를 사법처리했던 바가 있다. 똑똑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도 역시 국정원의 지도·감독 책임이 있는 (박근혜)대통령이 진상 규명의 의지를 분명히 밝혀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이번 사건은 국정원의 ‘대국민 맨투맨 사찰 의혹 사건’이다. 2005년 당시 사건보다 100배, 1000배 더 심각한 사건이다. 당연히 검찰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아니 이미 늦었다. 대통령의 침묵과 방관이 더 이상 길어져서는 안 된다.”고 거듭 박 대통령이 입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도 “거의 유일하게 국정원의 치부를 밝힌 수사로 꼽히는 것은 2005년 소위 ‘안기부 X파일 사건’ 때였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김승규 국정원장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라며 “이때 불법감청으로 임동원, 신건 전 국정원장 2명이 구속기소 된 바 있다.”며 박 대통령이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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