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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 새정치, 국정원 불법 해킹 시연…문재인도 안철수도 ‘화들짝’
안철수 “전국민 대상 휴대전화 해킹 검진센터 설치”
등록날짜 [ 2015년07월16일 15시09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국정원의 이탈리아 '해킹팀' 프로그램 구입이 사실로 드러나, 전방위적 대국민 사찰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의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있는지를 공개점검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국가정보원 불법사찰의혹조사위원장(가칭)을 맡은 안철수 의원의 주도로, 16일 오전 10시 30분 국정원의 불법 해킹 프로그램 및 감영검사를 진행했다.
 
우선 시연은 안 위원장의 휴대폰에 악성 프로그램을 미리 심고, 안 위원장의 휴대폰 내용이 어떻게 유출되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기엔 권석철 큐브피아 대표가 참여해 해킹 프로그램에 감염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안 위원장이 카카오톡 메신저에 '반갑습니다' 등의 문구를 입력하자, 실시간으로 외부 PC 모니터에 전송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에 참석자들은 술렁였다.
 
안 위원장이 휴대폰을 작동시키지 않을 때도 권 대표가 카메라를 작동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을 비추며 "(이런 방식이면) 도촬도 가능하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국정원 불법사찰 의혹 조사위원장(가칭)이 16일, 국정원 불법 해킹프로그램 시연 및 악성코드 감염검사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이 권석철 큐브피아 대표로부터 원격조정 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사진-팩트TV 영상 캡쳐)
 
권 대표는 “메일이나 스마트폰으로 결혼 축하 메시지 등을 보내서 상대방이 열어보면 손쉽게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이어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의 휴대전화에 해킹 프로그램이 없는지 검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문 대표의 휴대전화에서는 7만 1,000여개의 파일이 검색됐지만, 해킹 프로그램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원내대표의 휴대전화에도 해킹 프로그램은 없었다. 
 
안 위원장은 “휴대전화 해킹 검진센터를 중앙당에 설치하겠다.”면서 “걱정되시는 분들 누구나 오시면 검사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우리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작하는 것만으로 미리 해킹프로그램을 심어놓은 사람들이 원격으로 프로그램을 지우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 활동 자체로 국민들의 사생활이 안전 보장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표는 시연회에서 발언을 통해 "국정원은 지난 대선 때 댓글로 국민여론을 조작하고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전과가 있다."면서 "국정원이 휴대전화를 통해 국민을 사찰했다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악성바이러스"라고 질타했다.
 
문 대표는 이어 "국정원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언제든 휴대전화에 저장된 모든 정보를 훔쳐보고 주위 사람들과의 대화와 모습을 감시할 수 있다"며 ‘몰래카메라’가 됐음을 강조한 뒤, 검찰을 향해 "권력의 눈치를 살피느라 수사 조차 못한다면 검찰이길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문 대표는 특히 안 위원장에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협하는 악성 바이러스를 꼭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국정원이 헌법과 민주주의 기반을 흔든 정도를 보면 메르스급"이라며 "이미 국정원은 슈퍼 바이러스 전파자가 됐다. 메르스 사태 당시 복지부나 삼성병원이 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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