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은 27일 자신이 요구한 로그 파일을 비롯해 30개 자료 제출을 국정원이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것 자체가 만약에 떳떳하다면 의혹을 풀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 아니냐. 명확한 증거가 되니까”라면서 국정원이 떳떳하면 당당히 자료제출을 하라고 요구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법에 의하면 국가 안보와 밀접하게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국회 정보위를 통해서 자료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 물론 정보위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운영이 된다. 법에 따라서 절차에 따라서 요구하는 걸 거부하는 것 자체가 본인들이 떳떳하지 못하다는 걸 나타내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국회 정보위에 비밀취급인가권이 있는 정보위원 외 참석을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기존에 요구한 30개 자료제출, 5명 이상의 전문가 참여, 2~3개월 정도(최소 한달)의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사진출처-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
그는 새누리당이 자신에게 보건복지위에서 정보위로 자리를 옮겨 참석하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자료가 제출이 되고 최소한 5명의 전문가가 참여해서 한 달 정도 분석할 수 있어야 된다, 그게 관철이 되면 확실하게 진상들을 파악할 수 있고 제가 참여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면서 "그게 최소한의 조건이다. 그런데 그것도 없이 제가 들어와서 자료도 제출 안 하고 전문가 참여도 못 한다고 하면 그건 덮고 가자는 그런 치졸한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국정원이 숨진 직원 임모 씨의 삭제파일을 100% 복구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자료가 삭제된 직후에 복구하면 아주 빠른 시간 내에 100% 복구 가능하다. 그런데 만약에 하루이틀만 지나더라도 100% 복구는 불가능해진다.“며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아가 "몇 시간 만에 다시금 복구가 가능한데 일주일 걸렸다. 일주일 동안 도대체 뭘 하는데 시간을 썼는지 의심스럽다."며 "이건 저뿐만 아니라 모든 전문가들이 다 공통된 견해"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국정원이 3~4시간만 허용하겠다는 현장조사와 관련해서도 "삭제한 파일 복구에 일주일 걸린 국정원에서 정작 분석하는 데 3~4시간밖에 안 주겠다는 게 모순"이라고 힐난했다.
안 위원장은 결론적으로 "지금 법과 절차에 따라서 일을 하고 있다. 따라서 먼저 정보위를 통해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그런데 자료 제출 요구를 30건 중에 한 건도 듣고 있지 않다."면서 "또 다른 문제가 휴대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폰 소유자가 확인이 필요한데 그 정보가 석 달에서 여섯 달 정도 지나면 통신사에서도 사라진다. 그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일단 검찰에 수사를 의뢰를 해서 그런 부분들을 병행해서 밝혀나가야 한다,"며 검찰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 이병호 현 국정원장 등을 고발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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