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 위원장이 국정원 해킹 관련 30개 자료 제출을 요구한 데 대해 "그 자료를 제출하게 되면 (국정원은) 문 닫아야 한다"며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국정원 출신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가 국정원에서 이 프로그램과 작업한 것을 누구 어떻게 상대를 했느냐. 이런 것들을 내놓으라 하는데 그것을 만천하에 공개를 하면 국정원이 뒤집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정보위에 한해서 국정원 내에 와서 현장에서 그 자체를 이 프로그램에 한해서 원본 파일을 공개하겠다는 것이 국정원 이야기"라면서 "그런데 이걸 국회로 가지고 와라, 전부 다 내 놔라하면. 또 그 외의 프로그램도 내놓으라고 얘기를 했다."며 거듭 안 위원장을 비난했다.
'국정원 지킴이'를 자처하는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원 현장조사 때 전문가 배석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도 "그 자료를 현장에 가서 보는 것도 굉장히 위험한 일인데 그걸 전문가를 데리고 가자라고 하는데, 전문가 데리고 가서 보면요. 바로 다른 사건이 생길 수 있고, 또 그 분이 가서 ‘다른 것도 있더라’ 한 마디 하면 정말 일파만파"라면서 절대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그는 나아가 “국정원이 신뢰할 수 있도록 본인들이 더 노력을 하고 우리 국민들이 이제는 국정원을 좀 믿고, 전쟁터에서 자꾸 전쟁 사령관을 못 믿으면 그게 전쟁이 되겠느냐”라고 반문하며 정치개입, 민간인 사찰 등 셀 수도 없이 논란을 일으킨 국정원을 적극 감쌌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날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고발한 것과 관련해서도 "'카더라’ 고발"이라며 "지금 사이버 전쟁이다. 소리가 안날뿐이지 세계는 전쟁 속에 있다. 특히 우리는 북한이라는 막강한 사이버 전사들이 있는 북한하고 있는데. 오늘 언론에 보니까 하루에도 백만 건씩 침입해 온다. 어제 하루 백만 건 침입해 온다. 그런데 이런 전쟁을 하는 데 전쟁 지휘부에다 대고 고발을 해서 어떻게 하려는 건지"라며 이날자 <조선일보>기사를 앞세워 적극 비난했다.
24일자 조선일보 기사, 하루 한국 겨냥한 해킹건이 100만건이라고 주장했다.(사진-조선일보 사이트 캡쳐)
그는 그러면서 "전쟁하는 데 신무기 하나 개발이 됐다 해서 무기 하나 도입한 것"이라며 "도입해서 성능이 괜찮은지 실험을 하고 우리도 직접 한 번 사용도 해 보고 하는 건데, ‘너 신무기 사서 적군들한테 쏴야 하는데 우리 국민들한테 쏘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의혹을 부풀리면서 고발을 해 온 것"이라며 이탈리아 해킹 프로그램 매입과 사용의 정당성을 거듭 강변했다.
또한 그는 자살한 국정원 직원 임 씨가 자체적으로 판단을 해서 누구를 해킹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며 “그럴 수는 절대 없다. 자기들은 대상을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 씨가 4급 이하라서 삭제 권한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것은 자기가 보니까, 보고를 해 보면 알겠습니다만, 이름이 알려진다든지 내용이 알려지면 국가적으로 문제가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라며 얼버무렸다.
이 의원은 해킹 사건 발발 후 자신이 국정원의 책임자임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아니 아무 근거도 없이 내용도 전혀 없는데 그걸 대통령이 나서서 뭐라고 얘길 하겠느냐“라며 "현재까지 의혹을 제기한 것은 다 엉터리였다. 다 안맞는 것들”이라며 적극 감싸고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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