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29일 “지금 국정원장의 태도와 입장을 보면 아무런 근거도, 논리도 없이 나만 믿으라고 하는 사이비 종교의 교주와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병호 국정원장의 행동이 ‘사이비 교주’와 다를 바 없다고 힐난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자료는 못주지만 내국인 사찰은 없었다는 본인 말에 직을 건다고 한다. 직을 걸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결국 우리 당이 요구한 30여개 자료는 100% 주지 않으면서 국정원만 100% 믿으라고 하니까 국민은 국정원장의 말을 100% 믿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라고 거듭 국정원의 태도를 힐난했다.
전 최고위원은 “국정원은 사건 초기 해명 과정에서 국장급만이 할 수 있다고 했던 자료삭제를 4급 간부가 순식간에 복구할 수 있는 Del키로 삭제했고, 일주일에 걸려서 복구했더니 달랑 51개뿐이라고 강변하고 있다.”면서 “죽은 임 과장을 초기 RCS 운영기술자에서 순식간에 사건 총책임자급으로 둔갑시키고 있는 변신술도 선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아무리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고 하지만, 모든 것을 권한도 없던 저세상 사람에게만 떠넘기고 있는 것”이라며 “이것이 국정원의 해명과 결론인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너무나 유치하고 반인간적이며 설득력 없는 주장은 이제 그만하기를 바란다.”면서 국정원이 해킹 자료내역 51건 중 31건이 국내실험용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해외북한공작원 대상으로만 사용했다고 처음 해명했던 것과는 대치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10건이 대북 대테러용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통신비밀보호법에 의거해서 법원의 허가와 또는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답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고, 국내실험용 31건, 해킹실험 실패 10건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법원의 허가나 대통령의 승인을 받지 않은 것을 면피하기 위해서 실험용이라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의혹덩어리 국정원이 진실발견에 참여하지 않으면 영원히 국정원은 국민의 정보인권을 파괴한 책임자의 오명을 벗을 길이 없다.”면서 “대통령도 이에 침묵하는 것, 그리고 검찰이 이번 사건을 공안부에 배당한 것 모두가 진실 발견 의지가 없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 태도도 문제삼았다.
이 원내대표는 “데카르트는 종교는 믿음에서 출발하고, 과학은 의심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지금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국정원에 대해서 종교적인 믿음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허위의식으로 보이는 애국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국정원이 외치는 애국과 대한민국이 추구하고 있는 애국은 너무 거리가 먼 듯하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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