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 불법 해킹 사찰 파문과 관련, 오는 6일 열기로 한 전문가 기술간담회에 대해 “자료 없는 기술간담회는 의미가 없다.”며 자신들이 국정원에 요구했던 로그파일 원본파일 등의 제출을 거듭 요구했다.
안철수 위원장과 신경민 의원 등 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희 당에서 6개 요구사항을 낸 데 대해 국정원이 지난 금요일(7월31일) 밤 검토결과를 보내왔다. 6개 요구사항에 대해 국정원이 사실상 검토결과를 통해 거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정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할 가능성이 극히 낮은 만큼, 오는 6일 예정된 전문가 기술간담회는 사실상 무산 또는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술간담회의 전제조건으로, 국정원 해킹 사건 관련 33개의 자료제출은 물론, 자살한 국정원 직원 임모 씨의 파일 삭제와 관련 ▲삭제 파일의 종류 여부(시스템 파일·일반 파일·DB파일 등) ▲삭제 파일의 위치 여부(PC 또는 서버 등) 2가지 질문과 ▲삭제한 하드디스크 원본 ▲삭제한 데이터 용량 목록이 나온 로그기록 ▲복원한 데이터 용량이 나온 로그기록 ▲삭제하지 않은 데이터 용량 목록 로그기록 등 4개 자료제출을 추가로 요구했다.
이에 국정원에서는 지난달 31일 의견서를 통해 4개 자료에 대해 사전제출 불가라는 입장을 냈으며, 삭제 파일의 종류에 대한 질문에는 당초 시스템 파일과 DB파일 모두 삭제됐다고 답변한 것을 DB파일만 삭제했다고 번복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위원장은 "(임 씨가 삭제한)51건 자료 삭제 및 복구와 관련해 필수적인 6개 자료를 요구했다. 2가지는 질문이었고 4건이 실제 자료였다."면서 “2건의 질문에 대해서도 처음 답변과 이번 답변이 말이 바뀌었고, 4건에 대해선 모두 다 거절의 답변을 보내왔다.”며 “그러면 IT전문가들이 IT자료를 보지 않고 A4용지만 갖고 전문가 간담회를 하자는 꼴”이라고 질타했다.
신경민 의원은 "6일 간담회는 비공개전문가 공동검증이고, 국정원이 복구했다고 주장하는 임 과장이 삭제한 문건 51건에 대해 최소한의 자료를 요구한 것"이라며 "(국정원이) 일부 내용의 공개불가라고 검토결과를 말하는데 이것은 거절"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런 상황으로 자료 없는 전문가 간담회는 특별한 의미를 갖지 않는다."며 "지금 국정원은 해명기회를 줬는데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상태로는 전문가기술 간담회가 특별한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다시 자료를 요구하기로 결론냈다."고 전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진성준 의원은 “당은 전략적으로 기술간담회를 이렇게 거부한다고 할 때에 저들이 오히려 정치적으로 역공을 취하지 않을 것인가 하는데 대해 우려한다.”면서도 “최소한의 조치가 갖춰지지 않은 채 간담회에 임할 경우, 결국 국정원이 바라는 것처럼 야당과 수많은 기술전문가들을 들러리로 세워 결국 자신의 정치적 주장만을 계속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다고 본다.”며 국정원의 조건 수용 여부에 따라, 당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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