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위원인 송호창 의원은 19일 국정원의 대대적인 민간인 사찰 파문과 관련, 이탈리아 ‘해킹팀사’에서 유출된 400GB 분량의 자료를 1차로 자체분석한 결과 “국내 IP 주소로 국내용 스마트폰과 기기, 기종까지 지금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400GB의 메일 내용 중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설치파일을 주로 분석해 왔다. 그 내용 중 1차만 정리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 가운데에서 국내 통신사의 IP 자료가 여러 개가 나왔고 그 사용했다는 시점도 최근인 5월, 6월에 사용한 흔적들도 나왔다. 또 국정원에서 국내에서, 실험용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국내에서 사용을 한 내용도 일부를 인정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그런 것들을 사실 증거라고 할 수가 있는데, 이를 국정원에서 직접 사용한 당사자들이 시인을 해야는데, 아직까지 시인하지 않는 상황에 있다”면서 “다만 몇 가지 확인된 것들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실험용으로 했다는 식으로 답변을 하고 있다.”고 전한 뒤 “이런 여러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 국정원에서 증명을 해야 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국회 정보위와 함께 조사해야 될 것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주쯤 진상규명 활동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마무리가 아니라 이제 시작단계라고 봐야 한다. 미국이 과거 1970년대 뉴욕타임즈가 CIA의 비밀활동을 폭로한 적이 있는데, 당시 닉슨정부 기간에 이런 CIA 활동에 대해 국회 처치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서 1년이 넘도록 그 조사를 하나씩 하나씩 해나갔다.”면서 미국의 과거 사례를 들며 반박했다.
그는 “400GB라고 하면 문서 내용만으로 봐도 수백 만 장이 넘는다. 그걸 보는 것만 해도 몇 달이 걸릴 사안”이라며 한달 만에 당장 성과를 낼 수는 없는 일이라고 주장한 뒤 “외국의 이런 사례들을 보더라도 상당히 긴 시간, 미국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그런 사건이 있을 때 몇 년에 걸쳐서 하나하나 차분하게 분석해서 다시는 이런 문제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과정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또한 "국회 차원에서 진상규명과 더불어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책을 마련해야 되기 때문에 청문회든 국정조사든 어떤 수단으로든지 간에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청문회나 국정조사 추진 방침을 시사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메일 및 프로그램 관련 자료 등 '해킹팀' 유출자료 400GB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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