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정원 해킹사건의 핵심의혹 다섯 가지를 지적하면서, 국정원에게 상식적 의혹에 답할 것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26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핵심 의혹들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우선 국정원이 해킹 프로그램을 지난 총선-대선을 앞두고 집중구매 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국정원은 19대 총선을 한 달 앞둔 2012년 3월, 35개의 해킹 회선 라이센스(감시할 수 있는 권한)를 이탈리아 '해킹팀'에 주문하고, 18대 대선을 코앞에 둔 2012년 12월 6일에도 회선 라이선스 30개를 추가 주문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국정원은 지난대선을 앞두고, 해킹팀에 감청 대상을 급히 늘려야 한다는 내용의 주문을 보낸 바 있다.(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정 의원은 두 번째로 국정원이 해킹프로그램 구매와 관련 ‘대북첩보용’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세상에 정보입수 방법을 적에게 유출하는 정보기관은 도대체 뭐하는 건대”라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세 번째로 “‘정보기관의 정보입수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가 철칙이거늘, 불법적인 해킹 프로그램 구매를 어떻게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하느냐”라며 해킹팀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을 지적한 뒤 “제정신인가?”라고 힐난했다.
정 의원은 네 번째로 “장례치룬지 하루 만에 폐차를 하는 유족이 도대체 상식적인가?”라며 “폐차절차도 전광석화 같고. 사건의 중요 증거물이 없어지도록 경찰은 왜 수수방관 했는가?”라면서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정원 직원 임모 씨가 발견된 지, 불과 나흘 뒤에 마티즈 차량이 폐차돼 증거 인멸 의혹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다섯 번째로 “정보기관의 특성상 옆자리 정보요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몰라야 하고 한번 부서를 옮기면 다시 그 자리에 출입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어찌하여 이 직원은 전에 했던 일을 Delete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23일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타부서로 전출됐고, 삭제권한이 없는 4급 직원인 임모 씨가 어떻게 삭제할 수 있느냐며 윗선과의 공모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또한 국정원에 정통한 한 인사는 지난 24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정원 자료를 서버에 저장하면 열람자체도 권한을 부여받은 사람만 할 수 있다."며 “만약 삭제했다면 상부의 지시를 받고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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