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30일 '징계 사면' 이후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146일만에 최고위 복귀다.
앞서 그는 지난 5월,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것이 더 문제"라며 "자중자애하고 단결에 협조하라"고 발언해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위원회에 제소됐고, 이후 당직 자격정지 6개월을 받은 바 있다. 그에 대한 징계는 지난 23일 해제됐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발언을 통해 "오랜만에 고향집에 온 듯한 기분이다. 앞으로 더 지혜롭게 말하겠다"면서도 "야당다운 야당을 위해 할 말은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한 것을 언급한 뒤, 이를 “잘했다”면서도 "마찬가지로 한국 인권도 신경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46일만에 복귀한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사진-팩트TV 영상 캡쳐)
그는 이어 "매년 하락하고 있는 한국의 인권지수가 걱정"이라면서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가 국가인권위에 대해 3차례 연속 등급 보류 결정을 했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바실 페르난도 아시아인권위원회 위원장이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수준은 백 점 만점에 40점’이라고 혹평한 것, '국경없는 기자회'의 우리나라 언론자유지수 하락 등을 거론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지난 2월, 올해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를 60위라고 발표한 바 있다.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6년에는 31위까지 올랐으나 MB정권인 2009년 62위까지 타락했고, 이후에도 50위권을 맴돌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얼마 전 민주노총 집회에서 연행되었던 민주노총 간부들을 경찰서에서 이미 연행한 이후에 수갑을 채워놓고 조사를 하는 매우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면서 “경찰장구의 사용에 대한 법적 규정은 현행범이거나 사형, 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범인일 경우에만 이렇게 수갑을 채우고 조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고 지적한 뒤, “유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 최고위원의 ‘공갈 사퇴’ 발언에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가 먼저 복귀한 주승용 최고위원은 "반갑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하셨다"며 "우리 모두 제1야당으로서 잃어버린 민심을 되찾는 데 전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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