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20일 "유민아빠의 목을 조르면서 연행해가는 대한민국 경찰에게 묻는다. 당신들도 사람이냐"며 경찰을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 18일 광화문 현장에 유가족들과 함께 있었던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성남 중원구 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유민이 딸을 잃고 46일간 단식을 했고, 교황까지 만나서 잠시 위로를 받았던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머리를 깎고 안산에서부터 광화문까지 행진을 한 것이 엊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18일 오후 3시경 <노컷뉴스>에 찍힌 사진에는 에어매트에 떨어진 ‘유민아빠’ 김영오 씨를 마스크를 쓴 경찰 두 명이 목을 조르며 제압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경찰은 광화문 누각 앞에서 3일째 농성 중이던 세월호 유가족 16명을 폭력적으로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故 서동진군의 어머니가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구급차에 실려 후송되기도 했다.
18일 오후 3시경, 광화문 누각 인근을 둘러싼 경찰버스 위에서 피켓 시위를 하던 세월호 가족 들을 연행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당시 광화문 누각 아래서 2박 3일째 농성 중이었으며 경찰은 이들을 완전히 에워쌌었다.(사진출처-오마이TV 영상 캡쳐)
정 최고위원은 “슬퍼할 자유마저 빼앗아 버린 비정한 박근혜 정권을 규탄한다. 4월 16일 세월호 1주기 추모식 집회조차 불허한 정권의 비정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원래 4월 16일, 많은 시민과 유가족들은 광화문에 설치된 분향소에 국화꽃을 올리고자 행진을 했는데 이를 경찰이 막고 유가족은 광화문 누각 밑에서 밤샘 노숙 농성을 한 것"이라며 "비정한 경찰은 유가족들에게 화장실도 못 가게 했다. 그래서 유가족 엄마들은 경찰 차벽 옆에서 담요로 몸을 가리고 용변을 봐야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경찰은 차벽에 항의했던 유가족을 무지막지한 폭력을 행사하면서 연행하고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광화문 정문으로 몰렸던 것"이라며 "경찰은 그런데도 폭력 집회를 운운하며 주동자를 사법처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면서, 오는 23일 안행위 전체회의에서 과잉진압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요청할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지난 16일과 18일에 거쳐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함께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요구하는 추모객에 대해 무차별적인 경찰의 강경 대응 진압이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유가족의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부상당하는가하면 100여명 이상의 연행자가 속출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애초 정부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선체 인양을 요구하는 유가족과 국민들의 요구에 대해 적극 대응했다면 이런 사태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특별조사위원회는 아직 출범도 제대로 못하고 인양에 대해선 손 놓고 있다가 이제 와서 강경진압으로 대응하는 박근혜 정권은 다시 한 번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희생자, 그리고 국민 모두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오 최고위원은 "이번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해선 책임자와 과정을 명확히 규명해서 거기에 따른 책임을 꼭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희 최고위원도 “자식을 잃은 부모의 첫 제삿날에 정부가 물대포와 최루액으로 답했다. 도대체 이게 정상적인 정부인가. 비통하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경찰의 과잉대응 중에 희생자 어머니의 갈비뼈 4대가 부러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가족은 땅바닥을 치고 또 치고 몸을 던져서 울어도 억울할 뿐이다. 아이들의 억울한 영혼들이 구만천리를 떠돌고 있다.”고 목소릴 높였다. 나아가 박근혜 정부를 향해서도 “이들(유가족)과 아픔을 나누고 동참한 선한 시민들에게 포상은 못할망정 잡아 가두고, 기소하고, 징역을 때리고, 벌금으로 대답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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