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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로 ‘세월호 진상규명’ 잠정중단한 유민아빠
“생명 존중은 절대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여력 되면 다시 앞장서겠다” “일베, 수구언론 믿고 악성댓글 올리면 이젠 절대 안 봐준다”
등록날짜 [ 2016년02월03일 12시07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세월호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46일동안 극한 단식했던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진상규명과 안전 사회 건설을 위한 활동은 잠정 중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그 이유가 됐다.
 
김 씨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전해드리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대출은 더 이상 할 곳이 없고 당장 생활비와 월세 낼 돈이 없어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 투쟁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싸우고 싶어도 돈이 없어 싸울 수 없는 현실이 서글프기만 하다. 그동안 함께 해주신 만은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유민아빠' 김영오 씨(사진출처-유민아빠 페이스북)
 
그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생명 존중은 절대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여력이 되면 다시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세월호 가족들과 자신을 향한 허위사실 유포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어묵’에 비유하고, 온갖 패륜적인 글을 유포하는 ‘일베’ 사용자들을 향해 “네이버나 수구언론(조중동 등)의 말만 믿고 딸 팔아 8억에 로또 맞았다고 악성 댓글 올리면 이제는 절대 안 봐준다. 나에 대한 모든 자료는 경찰서에 제출돼 있다. 모든 것이 허위사실일 뿐이다. 이제는 무조건 고소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씨는 “지금까지 받은 돈 유민이 엄마한테 전부 줬고 오늘까지 단돈 10원도 받은 적 없으며 국가에 소송 중”이라며 “지금까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대출을 받아 모든 국민의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싸워 왔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씨는 “그동안 함께 해주신 분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가끔 소식 전하겠다.”며 “노란 리본은 생명존중의 메신저 운동이니, 언제 어디서든 꼭 달아주시라”고 당부했다.
 
세월호 사건으로 큰딸 유민양을 잃은 김씨는 2014년 7월 14일부터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6일간의 극한 단식을 한 바 있다. 김 씨는 단식 34일째 되던 날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기도 했다.
 
김 씨는 그 해 말 자신의 목소리로 세월호 사건 이후를 기록한 책 <못난 아빠(이제야 철이 드는 못난 아비입니다)>를 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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